직원을 비용으로 보는 구조가 직원의 건강을 해친다. 시로타 컨설팅의 David Sirota 박사는 “많은 기업들이 직원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인력관리에 비용을 들이려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조직에서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동기를 부여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회사가 직원들의 동기를 저하시키지 않을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한 때 포춘지(FORTUNE)는 Google을 미국 내 최고의 직장으로 선정하면서, 그 이유로 회사의 다양한 직원복지 혜택을 주목했다. 구글의 복지 프로그램에는 아침‧점심‧저녁 식사 무료 제공, 피트니스, 요가, 의료진, 영양사, 세탁실, 마사지, 수영장, 스파, 그리고 통근버스 등 방대한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심지어 구글의 채용 사이트에는 <구글이 직원을 돌보는 방법>이 게재되어 있다. 왜 구글은 건강과 관련된 복지혜택이 많은 것일까? 직원을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보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해야 기업이 창의적으로 확장되고 유지된다는 기업 마인드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Sirota 박사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인재확보와 유지, 직원 개개인의 건강 유지를 위한 환경을 제공하여 직원들의 소속감을 제고하고자 하는 목적은 결국 생산성 확대에 있는 것이며, 구글은 이를 잘 실천하고 있다. 한국 직장인 1,902명을 대상으로 입사 전보다 건강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0.9%가 ‘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국의 직장인은 항상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있는 셈이다. 성인병과 만성피로, 목과 허리 및 관절의 통증을 호소하는 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인해 병들어 간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기업을 병들게 하며, 기업의 확장과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한국의 직장인들은 왜 건강이 점점 나빠지는 것인가? 창의성과 창조성이 요구되는 시대에 ‘누가 더 책상에 오래 앉아 있을 것인가’하는 구시대적 마인드가 여전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직원들이 본인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의지가 부족한 것도 일조핬다. 그 결과 직원들이 일과 삶의 경계를 보다 극명하게 구분하도록 하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직원들은 직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므로 기업은 그들이 직원들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직원은 소모품이 아니라 기업의 소중한 자산이며, 자산관리에 실패한 기업은 결코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이라는 배를 누가 끌고 갈 것인가? 직원이다. 직원들이 건강해야 기업이 지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고민해야 한다. 회사가 건강하게 번창하길 원한다면, 회사의 구성원 역시 건강하게 번창해야 한다. 소규모 중소기업이나 직원이 많지 않은 사업장의 경우, 대기업처럼 직원의 건강복지를 위해 비용을 투자하기가 쉽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물질적 투자에 앞서 리더들이 직원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배려하며 워라밸 분위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다음은 비용 들이지 않고 직원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들이다. 1️⃣건강검진은 반드시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2️⃣아침식사를 하도록 한다. 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한다. 4️⃣컴퓨터 모니터 받침대 및 등허리가 편한 의자를 제공한다. 5️⃣회식 문화를 개선한다. 6️⃣이왕 제공하는 간식이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을 선택한다. 7️⃣점심시간에 산책 타임을 갖는다. 8️⃣아침, 점심 업무 시작 전 웃음 타임을 갖는다. 9️⃣금연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빠른 시간에 끝낼 수 있는 노하우와 문화를 만든다. 직원 그리고 직원의 건강은 회사의 귀중한 자산이다. 정신적, 육체적, 정서적, 영적 건강의 중요성을 인정해야 한다. 구성원의 워라밸을 지지하는 회사는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조성한다. 직원의 건강과 정신에 초점을 맞춘 기업은 더 예리하고, 행복하고, 헌신적인 팀원으로부터 향상된 성과를 볼 수 있다. 동시에 이러한 좋은 기업문화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하는 최고의 인재를 유치할 수 있다. 업무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도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 회사가 늘어나길 바란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워라밸 직원 건강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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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0일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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