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000, 0000, 0000을 계속하는 이유⟫

1️⃣ 커피챗 https://www.coffeechat.kr 커피챗을 한다는 것은 2가지 활동을 의미합니다. 첫 번째는 커피챗 앱을 통해 익명으로 30분, 40분, 50분, 60분 동안 대화를 나누거나 포트폴리오에 대해 리뷰하는 활동입니다. 두 번째는 링크드인이나 커리어리를 통해 저와 대화를 하고 싶다고 요청한 분과 UX 리서치, 서비스 컨셉, 새로운 브랜드, 채용 제안 등에 대해 말씀을 나누는 것입니다. 저는 2가지 활동을 가능한 거절하지 않고 수락하는 편인데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➊ 관계의 확장 ➋ 생각의 확장 ➌ 경험의 확장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다녀온 후 13년 동안 휴직 없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유효한 경험칙 한 가지는 '관계의 확장'이 '경험의 확장'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쿠팡이 5번째 회사인데 이직도 경험을 확장하는 한 가지 방법이었죠. 근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점점 더 관심사가 맞고, 활동반경이 비슷한(재택, 출근, 취미 등) 사람들끼리의 관계로 수렴하거든요. 그래서 의도적으로 폭을 넓히기 위해서 저를 찾아주는 사람들을 고맙게 생각하고 또 대화를 가지려고 합니다. 가끔은 "돈을 받고 컨설팅을 해줘야 하는 수준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글쎄요. 제 대화가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면 저를 다시 찾으시겠죠? 2️⃣ 뉴스레터 https://maily.so/redbusbagman 뉴스레터는 2013년부터 보내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single' 지금은 'knox'라고 불리는 삼성그룹 인트라넷을 통해 입사동기들에게 안부를 전하면서 '함께 읽으면 좋은 소식'을 보냈던 것이 계기였습니다. 안부를 매일 전하는 게 어색하니까 매일 안부를 전하는 척하고 바빠서 찾아보지 못한 요즘 뜨는 서비스, 기술 등을 간략하게 요약해서 보내기 시작했죠. 그러다 그 메일이 다른 분들께 전달되면서 임직원 구독자가 늘었습니다. 다른 회사까지 전달되면서 가끔씩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죠. 제 주변에 다른 직무를 하고 있는 분들이나 스타트업 창업자를 모시고 OFFDR이라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그러다 이직을 하고 인트라넷을 쓸 수 없게 되자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다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적기만 하다 2년 전부터는 블로그에 접속하는 것도 번거로울 테니, 1달에 1번씩만 뉴스레터로 이번달에 가장 관심 있게 본 소식만 모아서 보내볼까? 싶었죠. 그렇게 2년 전에 10명에게 보낸 뉴스레터는 2023년 1월 달에 2천 명에게 보내는 뉴스레터로 성장했고, 구독취소나 개봉률을 봤을 때 지표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커피챗이 직접적인 관계 확장이라면, 뉴스레터나 커리어리는 간접적인 관계성을 갖는다고 생각해요. 직접적인 관계 설정은 시간이나 비용이 들고 부담스럽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간접적인 관계와 직접적인 관계가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3️⃣ 커리어리 https://careerly.co.kr/profiles/389 이 글은 제가 커리어리에 적는 1,314번째 글입니다. 커리어리가 처음 생길 때부터 큐레이터로 참여했으니 꾸준히 글을 적고 있고 가능하다면 1주일에 3번의 큐레이션을 하자는 것이 제 목표였죠. 지금까지는 나름 선방하고 있습니다. 변화도 있었어요. 커리어리 자체가 '개발자' 중심으로 포지셔닝하면서 UX 리서처, 제가 다루는 UX, 서비스, 브랜드에 대한 큐레이션은 상대적으로 전과 비교해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일 선정되는 추천 글이나 반응, 조회수를 비교했을 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 비슷하게 할 생각입니다. 커리어리가 PM, 디자이너, 개발자를 아우르는 플랫폼에서 개발자 중심으로 변화한 것은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고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은 제 생각을 꾸준히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는 큐레이션 한 내용을 다시 뉴스레터로 보내고, 블로그에도 기록하고 있으니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나음 보다 다름'.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하고 간접적이고 직접적인 관계를 확장하려고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 혹시 저와 커피챗을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댓글이나 메시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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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4일 오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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