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자의 글쓰기 시리즈 [📝글 잘 쓰기엔 ‘요약’ 필수 요약하는 자, 세상을 움직인다] (👀간단 요약) 정의를 잘 내리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단언하고 규정한다. 이름 짓기, 이른바 명명하기도 잘한다. 일하다 보면 그런 사람이 선점하고 주도한다. 힘을 가진다. 정의내리는 것으로 글을 시작해보라. 잘 풀린다. 이 글의 시작이 그렇다. 정의 내리고 본질을 말하는 사람의 첫 번째 특징은 일반화 능력이다. 구체적 사실과 사례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내거나 자신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할 줄 아는 역량이다. 개별 사건인 경험에서 보편적 지혜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이 글을 잘 쓴다. 늘 삶을 반추한다. 나는 내게 그런 역량과 습관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놀란다. 두 번째 특징은 도식화, 시각화 능력이다. 써야 할 내용을 종이 한장에 그리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능력, 이것이 글쓰기 힘이다. 기업에서 과장으로 일할 때 내 상사가 그런 능력을 갖췄다. 몇십 쪽짜리 보고서를 한장의 그림으로 그려 내게 지시했다. 나는 그림의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수도 없이 지적당하고 고치고 다시 쓴 끝에 일이 끝났다. 그리고 탄복했다. 상사가 애초 그려준 그림이 보고서에 있었다. 반복되는 패턴을 찾아내는 것도 본질을 파악하는 사람의 특징이다. 패턴을 알기 위해서는 범주화할 줄 알아야 한다. 비슷한 것끼리 묶는 능력이 필요하다. 도서관에 책이, 대형마트에는 상품이 분야별로 분류돼 있듯, 카테고리별로 나눌 줄 알아야 한다. 중고등학교 시절 누가 공부를 잘하는가. 선생님 말씀 잘 알아듣고 노트 필기 잘하는 친구다. 그가 가진 역량이 무엇인가. 기껏해야 불필요한 것을 잘 버리는 능력이다. 새로운 걸 만드는 역량이 아니다. 분리 배출 잘하는 것이다. 이 역시 요약 능력이다. ✓ 김대중 전 대통령 글에는 첫째, 둘째, 셋째가 나온다. 정리도 요약이다. ✓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요약 능력이다. 그런 사람이 글도 잘 쓰고 일머리도 좋다. ✓ 서술형으로 되어 있는 말과 생각을 개조식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요약 능력이다. ✓ 논지를 읽어내는 것도 요약 능력이다. 글을 쓸 때 중간 제목을 달 수 있는 힘이기도 하다. ✓ 취지를 파악하고 맥락을 짚어내는 능력, 이 또한 요약 능력이다. (👋중요한 이유가 뭔가요?) 저도 글을 매일 쓰려고 노력하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아, 물론 잘 쓴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아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글을 계속 쓰면서 알게 된 점은, 아 이렇게는 하면 안되겠다. 아 이렇게 노력하면 되겠구나 라는 방향을 찾았다는 것인데요. 글을 어려워 하는 주변 친구, 지인들을 보면 무턱대고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턱대고 쓰니, 본인이 읽어도 이게 도통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경우가 생기기도. 저는 글쓰기 전 늘 먼저 '기준'를 잡으려 노력합니다. 오늘은 '다크 모드 구성'에 대한 글을 써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면, 글의 구성을 어떻게 할 지, 어떤 흐름으로 가져갈 지 고민하는 과정인데요. 사실 글도 백지에서 시작하는 작업이라 얼마든지 다른 과정과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위와 같은 기준이 없다면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피곤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기준이 있어야, 필요한 자료를 범위 내 찾아볼 수 있고 내 생각과 경험을 덧붙여 녹여낼 수 있고 글이 산으로 가지 않도록 붙들어 줍니다. 눈에 보이는 큰 오류가 아니라면, 기준 내 정리 후 얼마든지 보고 또 보며 수정할 수 있으니 일단 기준을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약'하는 힘은 저도 퍼블리 뉴스를 통해 더 배우고 깨닫고 있는데, 내 글의 기준은 내 글의 요약과도 같다! 라는 생각으로 읽어보시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SC] 요약하는 자, 세상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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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7일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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