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이 그리는 e스포트 생태계는 뭐가 다를까? - 초기 라이엇 게임즈는 대회 위주로 e스포츠를 진행했습니다. 각국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여러 e스포츠팀을 모아 롤드컵을 개최했죠. 라이엇 게임즈가 어느 정도 길을 깔아 둔 건 맞지만, 근본적으로 각 나라에 있는 게이머들이 e스포츠 초기 시장 형성에 기여했다고 봐야 합니다. 이 시기를 1.0으로 치면, 라이엇 게임즈가 제대로 참전하며 2.0 시기가 도래합니다. 롤드컵, 올스타전, MSI를 비롯해 게이머 최저 임금 등 제도 정비에 라이엇이 제대로 힘썼죠. 트위치를 비롯해 각국 스트리밍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해 롤드컵을 비롯해 각 지역 리그 송출권 이슈도 깔끔하게 해결합니다. 국제전을 정비하며 e스포츠 스폰서십의 효과를 높였기에 본격적으로 e스포츠의 상업화 가능성이 열립니다. 올해는 이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 3.0이 시작되는 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라이엇은 앞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 중에 스폰서십의 로고를 맵에 적극적으로 노출하겠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라이엇의 로고가 박혀있던 게임상 지형물에 스폰서들의 로고가 노출되죠. 전통 스포츠 시장은 배너 등으로 광고주를 보여주었으나 e스포츠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과거 MBC게임에서 이와 비슷한 시도를 했으나 방송 심의 규제로 인해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이 3.0의 중심엔 라이엇의 방송국화가 있습니다. 현재 라이엇 게임즈의 롤 중계는 트위치, 네이버, 아프리카,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송출됩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시즌부터 라이엇 자체 사이트에서 중계를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패션계의 '드롭'개념을 차용해 자사 사이트 방송에서 캐릭터 스킨, 아이템이 드롭된다고 합니다. 시청자들은 라이엇 사이트에서 방송을 보면 공짜로 스킨도 얻을 수 있죠. 그렇다면 과연 어디서 볼까요? e스포츠에서 라이엇은 광고사업자인 동시에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 IP 보유자입니다. 그렇기에 스폰서십 매출을 높이는 시도 (맵상에서 광고주 노출은 곧 가격 상승)와 장기적으로 송출권의 가격을 높이는 전략을 펼쳤죠 (우리 자체 송출해도 잘할 수 있어. 그러니까 송출권 비싸게 사가). 게임 제작, 대회 제작 및 진행, 방송 송출까지 e스포츠 밸류 체인을 싹 다 가져갈 수 있는 큰 그림입니다. 만약, 리그 오브 레전드를 넘어 신작 발로란트도 라이엇이 자체 중계를 하면 어떨까요? 발로란트 이후 작품은요? 재주는 롤드컵이 부리고, 돈은 플랫폼이 벌던 지금의 구조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라이엇의 행보가 e스포츠의 스탠더드가 되고 있는 지금, 라이엇의 e스포츠 3.0은 새로운 분기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라이엇 게임즈가 방송국이 될 때, 제페토는 웃는다

Stibee

라이엇 게임즈가 방송국이 될 때, 제페토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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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0일 오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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