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만큼 보상받는 시스템

매출 10억을 달성시켜도 인센티브가 0원인 직업이 있다. 이 직업의 현실은 좀 극단적이다. 이를테면 오늘 갑자기 멜론, 넷플릭스, 웹툰 플랫폼들이 모두 사라진 환경에서 일하는 창작자 같은 상황이다. 모든 창작물이 불법으로 공유되는데 당신이 뮤지션이라면? 창작자가 아니더라도, 일한 만큼 충분히 보상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의욕이 떨어진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겐 이 좌절감이 주관적인 판단이 아니라 업계 전반에 만연한 문제다. 한 번도 스포티파이와 같은 수익 분배를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 바로 댄서와 안무가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만든 춤이 틱톡에서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해도 관련 수익이 0원이다. 메타버스와 게임 등 가상공간에서 아바타가 춤을 그대로 따라 춰도 안무가에겐 아무런 경제적 보상이 없다. 이게 무려 글로벌 스탠다드다. 디지털 저작권의 관점에서 보면 춤 산업은 아직도 토렌트, 소리바다 등을 이용한 불법 공유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단계다. 아직 걸음마조차 떼지 못한 것이다. 물론 안무가 유명해지면 창작자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다음번 안무 계약에서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합리적인 보상일까? 마치 “일이 잘 풀리면 네 커리어에 도움 되니까 돈은 적게 받아도 괜찮잖아”와 같은 논리 아닌가. ‘열정페이’와 다를 바 없는 보상 체계다. 이 체계는 20년 넘게 바뀌지 않았다. 누군가 바꾸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능력만큼 보상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수익을 돌려주자 이런 환경에서 내가 하는 일은 안무가를 대변해 춤의 저작권을 명시화하고, 이 IP를 판매하는 것이다.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특정 안무를 자체 플랫폼에 등록하고, 제페토나 배틀그라운드 등 가상 공간에서 해당 안무가 팔릴 때마다 안무가가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한 마디로 '죽은 자본'이었던 안무를 살려내는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하며 미래를 보고 있다.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스우파, 원 밀리언 댄스 등 많은 안무가들도 함께 고민하고 있으니 분명 길이 있으리라 믿는다. 무모하지만 가치 있는 도전의 힘을 믿는다. 이는 내가 활동하는 커뮤니티 ‘논스(nonce)’에서 체험한 교훈이다. 코리빙 하우스이자, 코워킹 공간인 논스에는 나 같은 미친 사람들이 많다. 나이가 어려도, 전문분야가 경영이 아니어도,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도 하나같이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찾느라 밤을 샌다.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했을 때는 전혀 관심 없던 ‘비즈니스 모델(BM)’이라는 말이 숨 쉬듯 자연스럽게 들린다. 열정 넘치는 사람들을 100여 명이나 모아두니 비현실적으로 멋진 비전, 비현실적으로 멋진 팀이 탄생하는 걸 실시간으로 지켜보게 된다. 항상 같은 공간에서 밥 먹고 일하고 잠자던 친구들 중 몇몇이 어느새 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고, 기업가치 1조 원을 달성하며 자신의 꿈을 숫자로 증명해 보였다. 당신이 뭔가 ‘미친 일’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논스에서 시작하길 바란다. 논스는 비현실적인 꿈을 꾸는 사람들, 꿈을 이뤄내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니까. 당신과 비슷한 종류의 희망을 품은 사람은 물론, 앞으로 같은 길을 걷게 될 동료들로 붐비는 커뮤니티가 여기에 있다. 논스에 온다면 당신도 나처럼 가슴 뛰는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이다. 무븐트 CEO 정의준 드림

LIGHTHOUSE by no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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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4일 오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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