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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CTO

“누구나 그럴싸한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다. 높은 트래픽에 쳐맞기 전까지는.” 트래픽을 초단위가 아니라 분단위로 세는 시장은 아직 많다. 그건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다. 그냥 그런거다. 하지만 안락한 연구개발 센터에만 머물며 개발자 테스트나 데모 정도만 경험하고서 치열한 전장에서 높은 트래픽과 싸우는 사람과 시스템을 과소평가 하진 말았으면 한다. 동일한 기능 요구사항에도 서비스 트래픽이 높아지면 수많은 가정이 뒤틀린다. 우아하게 동작하던 기능들은 숨겨놓은 오류들을 쏟아낸다. 개발자는 밑바닥부터 다시 쌓아올리고 싶은 맘이 굴뚝같다. 하지만 서비스 운영은 그런 사치 따위 허용하지 않는다. 달리는 열차의 사각 바퀴를 오각 바퀴로 갈아 끼우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온실에서 꽃피운 아키텍처는 이런 환경에서 몇 초도 견디지 못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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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2일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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