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배려하는 디자인》 저자 인터뷰 - Webactually
Webactually
<사람을 배려하는 디자인> 저자 인터뷰(번역글) - UX디자인에서 사람을 배려한다는 것의 의미 [🖌아티클 소개] 책 <사람을 배려하는 디자인> 저자인 사라 와터 보에처와 나눈 담화를 번역한 글입니다. 책이 탄생하게 된 계기부터, <사람을 배려하는 디자인>이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소수의 사용자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에 관한 질문들과 답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질문만 놓고 보아도 충분히 흥미로운데요, 가볍게 답할 수 없는 그러나 중요한 지점들입니다. 인터뷰에 나오는 아래 질문들에 스스로 한번 생각해본뒤 사라 와터 보에처의 답변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Q. 사용자 중심 디자인은 수십 년 동안 논의되어 왔는데, 지금쯤이면 이런 '감수성의 무지함'은 해결됐어야 하지 않을까? Q. 디자이너들이 사람들을 고려하는 것이 왜 어렵다고 생각하는가? Q. 트위터에서 본 기분 상하는 카피 사례를 두고 누군가는 “과민반응입니다. 이건 단지 웃자고 하는 말인걸요”라고 할지도 모른다. 이에 어떻게 답할 것인가. Q. 어떤 팀이 그것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을 갖기 원한다면 ’엣지 케이스’를 감당하기 위해 어디까지 해봐야 할까? 한계 지점이 있나? Q. 하지만 우리가 예측할 수도 없는 많은 제한요소에 끊임없이 대비한다는 것이 창의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가? [👩🏻💻큐레이터의 생각] 가벼운 마음으로 처음 몇 줄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천천히 읽게 되었습니다. 중요하지만 평소 생각하지 못하고 넘어가게 되는 부분이었거든요. 디지털 서비스에서 의도적이던 의도적이지 않던 사용자를 소외시키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의 저자인 사라 와터 보에처는 이것의 원인을 단순히 웹이나 디자이너에게만 돌리지 않습니다. 웹 이외에도 소수를 포괄하지 않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가 있어왔고, 조직의 디자이너들은 사용자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방향으로 기대받고 훈련받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또 너무 민감하다, 과민반응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받아칩니다. 타인을 직접 면전에서 대할 때 저지르지 않을 실수들, 자동차를 디자인할 때 빠트리지 않을 고려사항들이 웹이라는 이유로 잊어버리게 된다고 말이죠. 이 글을 찬찬히 읽으며 저도 관점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디자인하며 고려해야 할 소수의 사용자와 상황들은 기꺼이 신경 써주는 '엣지 케이스'가 아니라 철저히 대비하는 모든 상황 중 하나라고요. 현실적으로 모든 업무 상황에 적용하기 힘들 수 있지만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두고, 책까지 읽어보고 싶어지는 글이었습니다. [⭐️하이라이트] 사용자는 우리가 만든 퍼소나와 그 퍼소나에 한정된 문제만 존재하는 작고 정돈된 삶을 살지 않는다. 웹이 이 세상의 선입견을 만들어내지는 않았지만, 웹에는 그것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들은 타인을 직접 대할 때는 이런 대응에 더 능숙해지는 법을 배우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사용자의 감정 상태가 좋지 않은지, 언제 그런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잊어버리는 것 같다.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은 사용자들은 늘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으며, 사이트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임을 이해하라는 것이다.
2020년 8월 15일 오전 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