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포드차·월마트·디즈니·골드만삭스 등 미국 대표 기업은 지난 11일 백악관 관계자와 가진 화상회의에서 "위챗과 위챗의 운영사인 텐센트와 교류를 제한하면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에서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할 것"이라고 했다."
"IT업계에선 "한국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가진 막대한 영향력을 합쳐도 위챗이 중국에서 가진 위상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위챗은 단순 메신저를 넘어 중국 내 '앱 유통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위챗 안에서 실행할 수 있는 '미니앱(샤오청쉬·小程序)'이 기존 앱을 대체하면서다. 예컨대 중국인들은 햄버거를 먹기 위해 맥도널드 앱을 따로 다운받을 필요가 없다. 대신 위챗에서 맥도널드 미니앱을 실행시켜 쿠폰을 받고, 메뉴 주문과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낸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전체 참여 인원(120만명)의 95%가 "애플에서 위챗을 쓸 수 없게 된다면 안드로이드 폰으로 바꾸겠다"고 답변했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위챗이 삭제되면 애플 스마트폰 판매량은 25~30%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히려 최근 수년간 텐센트에서 투자받아온 글로벌 기업이 유탄을 맞을까 안절부절못한다. 텐센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800여 기업에 투자했고, 그중 70여 기업이 상장했으며 160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특히 텐센트의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에 달한다."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이 '앱 유통의 중심' 위챗에 묶여있고, 위챗 삭제 때는 전세계 아이폰 판매량의 30%가 증발. 위챗 운영사 텐센트는 전세계 800여 기업에 투자했는데 그 중 테슬라 등 미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수준. 이것이 애플, 디즈니 같은 미국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위챗 금지령'에 반기를 든 이유.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도 틱톡과 달리 위챗은 굳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