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633
최근 회사들이 인재 영입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적인 상황 덕분에 일부 채용 플랫폼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인재 채용에 열을 올리는 회사들에게 점점 더 많은 채용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받아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회사에서 채용 담당자로 역할을 하면서 훌륭한 인재를 만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채용 플랫폼이 열심히 모아준 인재풀을 저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채용이 필요한 포지션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 플랫폼 덕분에 많이 만나게 되었으니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참 유용하고 고마운 서비스입니다.
훌륭한 기능을 제공해 주는 것과 합리적인 비용 사이에는 어느 정도 비례하고 상관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인재풀이 있고, 많은 회사들이 이용하니까 우리 서비스는 더 많은 비용을 받는다는 논리는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훌륭한 인재와 좋은 회사가 서로 만날 확률이 높고, 우리 서비스는 그 확률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게 합리적이지 않나요?
회사에서 채용 담당자를 해보니 인재풀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직으로 연봉과 신분 상승을 노리는 한탕주의자들 말고, 산업과 회사, 직무에 뜻을 가지고 세상과 사람들에게 기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제가 생각하는 인재입니다.
구직자 입장에선 좋은 회사를 구분할 수 있는 정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높은 연봉과 편리한 복지로 현혹하는 회사 말고, 건강한 문화와 가치를 갖고 있는 구성원이 있는 곳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회사입니다.
기업은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곳이라고 하지만, 회사 운영이 원활한 정도만 돈을 벌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들 월급 주고 회사가 잘 되면 보너스 정도 챙겨줄 수 있는 회사가 좋은 것 같아요. 회사 몸집이 커지면 무엇이 좋나요? 내 주머니가 돈뭉치로 뚱뚱하면 행복해지나요? 잘 먹고 잘 살아 좋겠다고 사람들로부터 칭찬받나요?
오늘 제 꿈은 한 뺨 더 선명해졌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훌륭한 인재풀을 만들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회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것입니다. 훌륭한 인재와 좋은 회사가 만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그 둘이 만나 오랫동안 행복하게 서로의 건강한 성장을 만드는 환상적인 장면을 보고 말겠습니다.
인재풀 안에는 생활 형편이 어려워서 꿈꾸는 것을 사치로 여기며 살고 있는 젊은이, 앞만 보며 달리다가 회사 형편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50대,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가 경력이 단절된 분들을 꼭 넣고 싶습니다.
제 꿈은 저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제 꿈은 몇 사람의 능력으로 완성될 수 없다는 것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간절히 기도하렵니다. 보이지 않고, 없을 것 같은 길이 환희 열리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