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 많은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세상 살다 보면 생각 많은 사람들은 핀잔을 자주 듣는다. '왜 그렇게 생각 많이 하냐'며 잘못한 것 같은 느낌 받기도 한다. 나는 한 번뿐인 자기 인생에 신중하게 생각 많이 하겠다는 게 그게 뭐가 나쁜가? 생각하는 편이다. 만약에 생각 많은 사람 될 건지 생각 없는 사람 될 건지 둘 중 하나 고르라고 하면 무조건 생각 많은 사람 되는 것 선택할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착각하면 안되는 게 생각 많이 하는 것도 두 종류인 것 같다. 쓸데없는 생각 많이 하는 게 있고, 쓸모 있는 생각 많이 하는 게 있다. 대부분 쓸데없는 생각은 why? 류에 속하고, 쓸모 있는 생각은 how? 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왜?에는 정답이 없다. 왜 사는지도 정답이 없고 (몇천 년 동안 인간 살면서 매번 그 질문했지만 답 못찾았다), 왜 그 일해야 하는지 필연도 없고, 한국 태어나서, 한국사는 것도 이유 없고, 지금 이 글 보시는 분이 어떤 직업 하시는 지.. 그것에 대해서도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없다. 그리고 그것 바꾸는 것도 이유가 없다. 이처럼 why에는 대부분 필연적 답이 본질적으로 없기 때문에 없는 답을 찾고자 무한히 생각하면 스스로만 지친다.
어떻게?는 대개는 정답이 있다. 어떻게 하지? 뭘 해야 하지? 목표가 있으면, 그것 달성하기 위해서 뭐 해야 하는지, 누구 도움받아야 하는지 이런 류 질문들은 대게 생각이 생각으로 이어지지 않고,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진다. 행동으로 이어지면 몸이 움직이게 되고, 그렇게 움직이게 되면 새로운 경험하게 되고, 그것은 또 새로운 생각을 만들게 되고, 변화를 만드는 것 같다. 그것이 실패하더라도 대개는 유익하다.
나는 내 생각을 이 두 개로 나눠서 하려고 무척이나 노력한다. 그리고 내가 쓸모없는 '왜' 질문으로 빠지게 되면 스스로 본점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한다. 물론 일정 수준까지는 '왜'에 대한 고민도 충분히 필요한데, 결국 어느 순간에 그 일이든, 직업이든, 의사결정이든 정당성 부여하는 것은 '왜'가 존재해서 아니라 스스로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왜'에 대한 고민도 '어떻게'로 치환해서 해결하려고 하면 좀 더 빠르게 해결할 수가 있다. ('왜' 질문에 빠져버리면 끝없는 무한루프에 빠져버리는 경험 자주 했다)
이런 몇몇 멘탈 모델들은 꽤나 유용하게 여러 방면에서 작동한다고 생각한다. 범용적으로 어떤 사례라도 적용할 수 있으니까 유용하다. 나는 다시 한번 처음으로 돌아가면... 자기 인생에 고민 많은 사람들 좋아한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이고, 모두의 인생 소중하기 때문에 고민은 많이 하면 할수록 좋은 것 같다. 그런 고민같이 나누는 것도 좋아한다. 대신 그 고민이 스스로 갉아먹는 고민으로 흐르지 않길 바랄 뿐이다. '왜' 보다 '어떻게'가 살면서 더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간단한 멘탈 모델이지만.. 이 둘 차이 아는 것이 꽤 많은 차이 만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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