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멜로드라마는 ‘두 남녀 주인공이 연애한다. 방해 요인이 발생한다. 이를 뛰어넘어 결혼해 드라마가 끝난다’처럼 어떤 틀이 있어 편하게 볼 수 있는 데 반해 요즘 드라마는 작가나 PD가 취재를 통해 만들어내는 일종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 이해하기 어렵다. 90년대 드라마는 이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쉬워 눈이 가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복고에 대한 선호."
'서울의 달’ '아들과 딸‘ ’엄마의 바다‘ ‘모래시계' ‘첫사랑’ 등 90년대 드라마들을 방영하는 케이블TV채널이 인기를 얻는 이유. 젊은층이 대거 유튜브로 이탈하고 케이블 방송의 주 시청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그들이 추억을 곱씹으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이고, 최근에 나오는 드라마는 너무 다양한 소재·복잡한 구조인 데 반해 90년대 드라마는 훨씬 이해가 쉽기 때문. 또한, 90년대는 드라마 PD와 작가들이 나름 예술가적 소신을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수 있던 때라 그때의 드라마가 상대적으로 문학·예술적으로 우수하고, 최근 20~30대가 ‘뉴트로'를 즐기는 차원에서 90년대 드라마를 소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