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삶기록 (work & life) 730
당신은 누구입니까? Who are you?
갑자기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보통은 지갑 안에 들어있는 명함에 쓰여있는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을까요?
00 (회사 이름)에 다니며 00 (직무) 일을 하고 있는 아무개 00 (직책)입니다. 그럼 회사와 직무, 그리고 직책이 여러분을 의미하는 정확한 표현이 맞나요?
회사를 떠나고 직무를 바꾸며 승진하면 우리를 나타내는 말도 달라지겠네요. 여러분의 정체성이 그런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말이죠.
우리가 목숨 걸고 일을 하는 이유가 회사와 직무, 직책이 우리를 보여주는 정체성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여러분은 이 말에 동의하며 살고 계시나요?
그럼 회사를 그만둔 공백기나 은퇴하면 우리는 스스로를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요? 쉬고 있는 사람 또는 놀고 있는 사람이 되나요?
우리는 회사를 다닐 때나 아닐 때도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와 살고 싶은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무엇을 느끼며 살아가는지 정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취감이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성취 외에도 행복과 만족을 느껴야 하는 요소가 많아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한 육체와 영혼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가족과 자연, 문화와 예술 등 누리고 느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삶이 풍요로워지려면 삶의 다양한 영역들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불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도 하나의 즐기는 문화가 되길 바랍니다. 명예와 체면을 지키기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올인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명함에 회사 이름과 직무, 직책으로 나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어떤 생각으로 어떤 가치를 얻기 위해 하고 있고, 하고 싶은지 설명하면 좋겠습니다.
더 높이 더 멀리 가 아니라 지금 나는 어떠한가 돌아보며,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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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2일 오전 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