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유료 구독 계정은 올해 상반기 1억7000만 개에서 1억9500만 개로 증가했다. 외부 활동이 줄어든 상황이어서 넷플릭스가 코로나19의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안식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팬데믹(대유행) 상황을 겪으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 먼 미래를 예측하는 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넷플릭스는 장기적인(long-term) 계획보다는 백신 개발 및 국경 개방 등 발생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flexibility)’을 중시하는 전략을 세우며 대응하고 있다.” “책을 내는 것은 3년 전부터 결정된 사항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이제야 출간됐다. 비디오 대여점이었던 회사가 현재 세계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 됐다. 창의적인 콘텐츠산업에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회사가 직원을 관리감독하는 게 아니라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전 세계 기업인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넷플릭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회원들에게 뛰어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 콘텐츠가 눈에 띈다. 현재 70여 개의 한국 콘텐츠가 30여 개 언어로 190여 개국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나도 ‘킹덤’과 ‘사랑의 불시착’ 등을 매우 재미있게 봤는데, 이런 콘텐츠는 세계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다. 넷플릭스가 ‘신한류(new Korean wave)’의 선봉이라고 생각한다.” “구독경제의 비즈니스 모델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 다만 넷플릭스가 구독경제 방식을 유지할지, 아니면 다른 접근이 필요할지는 사내에서 직원들과 토론하고 다양한 관점을 논의할 것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하는 건 기업문화에서 기인하고, 기업문화는 직원들이 만드는 것이다. 경영진은 직원들을 감독하는 게 아니라 최고의 역량을 가진 사람을 고용해 영감을 주라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이들이 서로 자극을 받아 최고의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상장 당시 넷플릭스 매출은 5000만달러였다. 당시 (비디오 대여 서비스 1위 업체인) 블록버스터 매출(50억달러)의 100분의 1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요리와 비교한다면, 넷플릭스 직원들은 레시피의 모든 과정을 하나씩 매우 정확하게 따라 하는 사람보다는 레시피에서 출발하지만 다양한 시도로 자신만의 것을 만들려는 사람을 선호한다. 매우 독립적인 존재로 동기를 주고받는 걸 권장한다. 이런 과정에서 창의가 나온다.” “넷플릭스의 목표는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시청자에게 선사하는 것이고, 현재로선 광고를 넣을 계획이 없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가 '규칙 없음(No Rules Rules)' 출간을 계기로 한국 언론사들과 첫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가 코로나19를 어떤 생각으로 지나고 있는지, 한국(의 컨텐츠)에 얼마나 관심을 두고 있는지, 그 자신이 넷플릭스라는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인재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인터뷰.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한국 콘텐츠 투자 지속…新한류 전도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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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한국 콘텐츠 투자 지속…新한류 전도사 되겠다"

2020년 9월 14일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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