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때 칭송받던 스타트업이 위기에 몰리고 한국의 한 해지펀드의 환매불능 상태처했다. 이러한 기사들를 보니 역시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순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든다. 빠르게 성장을 하기로 했다면 정말로 빠르게 성장을 해야하고, 빠르게 성장해서 지속가능한 회사가 되어야만 한다. 기실 더 중요한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동안 살아남는 것이고, 더 좋은건 오래 살아남으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다. 2. 예전에 유명 VC의 한분이 다양한 스타트업이 어떻게 생존을 했는지 정리한 글을 공유한적이 있었다. 성장을 위해 펀딩을 받고 '결과적으로' 지속가능한 회사가 되는건 소수다. 그리고 IT 회사여도 부트스트래핑으로 잘되는 회사도 생각보다 종종 있다. 꼭 펀딩과 빠른 성장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3. 그렇다고 펀딩을 받는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냥 창업을 한 사람 입장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투자를 받는 순간부터는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4. 그런 측면에서 그로쓰해킹과 같은 부분도 냉정하게 판단해봐야한다. 내가 생각하는 크게 펀딩을 받은 회사의 그로쓰는 단순 지표의 성장을 뜻하지는 않는다. 변화량의 성장을 넘어서서 변화량의 변화량을 성장시켜야한다. 즉 지표의 2차 미분의 개선이다. 이건 지독하게도 어렵고 대다수의 회사는 개선 못한다. 그리고 이건 단순 제품최적화 만으로는 증대시킬 수가 없다. 1개의 제품으로 성장을 견인했다면 그 후 다른 제품이나 사업으로 성장을 가속해야만 한다. 이 부분 부터는 확신보다는 어느정도의 확신과 어느정도의 큰 리스크를 수반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 이건 데이터 드리븐도 뭣도 아닌 말로 설명못하는 구간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그리고 이 구간 없이는 큰 회사가 될 수가 없다. 5. 그런 측면에서 미성숙한 IT 서비스에 해자를 물어본다면 있을리가 없다. 그냥 오랜기간 할 자신이 있던지 아니면 X라 빨리 성장하는 재주를 가진 것 말고는 해자 따위를 물어봐야 의미가 없다.

Silicon Valley Is Trying Out a New Mantra: Make a Prof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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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3일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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