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28 - '이것 또한 지나가리다' 지나가는 것은 시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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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또한 지나가리다. 많은 이들이 주문처럼 외는 격언이자 만트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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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느낌대로 그저 시간이 흐른다고 생각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예외가 없다. 현재는 반드시 과거가 된다. 버티면 시간은 흐른다. 그러니 견디고 괜찮을 거라는 위로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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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로 지나가는 것은 시간이 아닐지도 모른다. 흐르는 것은 내 감정과 생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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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생각은 사라지지 않는다. 수면 아래에 잠겨있을 뿐이다. 우리는 수십 년이 지난 기억과 감정도 바로 어제 일처럼 떠올리고 느낄 수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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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감정과 생각을 다시 꺼내본다. 다시 볼 때의 그 느낌은 처음의 느낌이 아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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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후회했지만, 지금은 덤덤하다. 그때는 불행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감사한 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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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생각은 꺼낼 때마다 달라 보인다. 해석과 태도의 문제다. 지나가는 것은 시간도 감정도 생각도 아니다. 내가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하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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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4일 오후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