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읽기] ‘불편함’이 도덕의 근거가 될 때
중앙일보
2020년 한국 사회의 뉴노멀 중 하나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면 안 된다’라고 소개하면서, 개인의 불편함이 사회문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분석했어요. ① 사회 현상이나 특정 인물의 언행에 대해 누군가 불편함을 느끼고 그 사실을 토로한다. ② 그 불편함에 동조하는 이들이 생긴다. 이들이 의견을 교환하면서 불편함의 원인을 탐구한다. ③ 동조자의 수가 많아지면 ‘논란’ 등의 제목을 달고 언론에서 기사화한다. ④ 논란거리를 피하고 싶은 공인들이 해당 언행을 주의하게 되고, 새로운 사회 문화가 만들어진다. 이는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도 일어나던 현상이고, 사회 진보의 메커니즘이기도 한데 인터넷 덕분에 1-4의 시간이 엄청나게 줄었다고 진단합니다. 1-4의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급하고 거칠게 이뤄지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에요. 우리 사회에서 도덕적 감수성과 공감 능력은 부족해보이지 않는데 합리적 이성이 모자라는 게 문제라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저자의 주장에 전부 동의하지 않더라도 곱씹어볼만한 내용이라 공유해요. 저도 소셜미디어에서 극단적인 감정에 전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숙고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더 많이 만들어봐야겠어요.
2020년 9월 29일 오후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