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커리어(포지션)를 위한 이직을 해야 할까요?

Question

안녕하세요.

5년차 Windows 개발자입니다.

현회사에서 포지션 관련 고민이 계속 생겨서
여기 계신 분들께 조언을 얻고자 질문 드립니다.

현회사에는 Windows 포지션으로 경력 입사를 했지만,
실제로는 서버, ai 관련 에이전트(파이썬), js 등의 업무 비율이
주 포지션(Windows, c/c++)보다 훨씬 높은 상황입니다.
추후에는 안드로이드와 브라우저 개발에 참여할 거 같습니다.

이렁 상황이다보니 요즘들어 이직 고민을 하게 되었고,
두 회사에서 제안이 와 한 곳은 최종합격, 한 곳은 처우협의 중입니다.

1번 회사
- 스타트업
- Windows 시스템 및 응용 개발(드라이버~응용)만 약속
- 리더 직책 고려 중
- 시드 투자 단계
- GS 1등급 획득
- 업력이 높진 않지만, 모회사가 존재하여, 기술지원과 QA 인력이 뱔도 존재
- 모회사 거래 업체에 제품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중
- 급여 15프로 인상, 복지 및 혜택 더 좋음

2번 회사
- 현회사와 경쟁사로 중소기업
- Windows 시스템 및 응용 개발(드라이버~응용)만 약속
- 제품 유지 보수 및 연구가 주 업무
- 처우 협의 중이지만, 연봉 및 복지는 현회사와 차이 없을 것으로 예상

현회사
- 상장 중소 기업
- Windows 포지션으로 들어왔지만, 다른 업무 비율 높음
- 유지 보수(고객사 페이지, js) 작업 등
- 주 포지션 외 프로젝트에 투입(ai 에이전트 서버)
- 면담 후, 안드로이드, 자체 브라우저 개발 프로젝트 투입 가능성

이런 상황에서 저의 제일 큰 고민은
1. 이직을 하여 개발자 전체 커리어를 7~8년차까지 Windows로 깊게 가져가면서
조금씩 리눅스 등으로 확장하는 것이 맞을지
- 이 경우, 스타트업을 가게 되면 이후 이직이 많이 어려울지 고민됩니다.
2. 현회사에서 다양한 포지션의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지금부터 넓게 가져가는게 맞을지
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정의헌 · Answer

안녕하세요. 
직무라는 게 늘 고민거리인 것 같습니다.
경력이 쌓여도 직무에 대한 고민은 끝나지 않는 것 같아요.

경력을 보니 약 5년 동안 윈도우 솔루션 개발을 해오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민의 핵심은 ‘윈도우 개발자로 계속 가고 싶은데 회사에서는 다른 일을 시킨다’ 정도로 보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윈도우 개발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약 15년 전만 해도 C++과 자바로 영역이 뚜렷하게 갈리면서 윈도우 개발과 웹 개발이 확실히 구분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웹 → 모바일 → AI로 급변해 왔죠.
더욱이 윈도우 사용률 자체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윈도우 개발을 고집해야 할까요? 윈도우 개발을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윈도우 개발이 시장에서 점점 줄어드는 만큼, 오히려 그만큼 희소성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게 장점이 될 수도 있죠.
하지만 동시에 AI 에이전트 개발은 이미 대세가 되었고, 웹과 모바일 개발자는 지금도 다양한 분야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흐름을 보고 변화에 발맞추는 게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본인이 추구하는 바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입니다.
윈도우 개발을 계속 해야만 하는 확고한 이유가 있다면 자신의 신념을 지켜 가시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대 변화에 따라 같이 변해가야 하는 게 맞습니다. 한 가지만 고집하면 언젠가 부러지게 됩니다. 한계에 도달했을 때 돌파구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에는 길이 있습니다. 스스로 고민해 보고 옳다 생각하시는 길을 당당히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