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산업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뭐가 정답인지... 참 쉽지 않네요.

안녕하세요, 질문에서 깊은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네요. 현업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조언을 드리자면, 혹시라도 요즘 개발자가 핫하다는 트렌드 때문에 개발자로의 전향을 희망하시는 거라면 다시 생각해보길 권해드려요. 언론에서 소수의 케이스를 과장해서 전하는 바도 없지 않고, 개발자들의 몸값이 치솟았던 것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지금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지면서 이전에 비해 분위기가 많이 보수적으로 바뀌기도 했구요. 또 개발이라는 일이 질문자님 성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개발자로의 전향을 고려하신다면 정말 길고 진지하게 보셔야 할 텐데, 지금 핫하다고 해서 질문자님과 도저히 맞지 않는 일을 선택한다는 건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발자가 확실히 매력있는 직업이긴 해요. 많은 보람을 느낄 수도 있고, 실력만 있으면 꽤나 많은 보수를 받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본업을 이어가시면서 독학으로라도 코딩을 배워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살짝 배우는 정도가 아니라요. 한 두달만 열심히 해보시면 나와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 감이 올 거예요. 그때가서 이걸 제대로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부트캠프나 국비교육을 받아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의 상황에 제가 100%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곰곰이 생각해 보시면 7년이라는 세월이 마냥 허송세월이지는 않았을 거예요. 지금 잠깐 막다른 길에 부딪혔다고 해서 너무 낙담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자로의 직무 전환은 반드시 장기적으로 보시길 권해드려요.

저도 한태진님 의견에 동의하고 과연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본인에게 적성이 맞는지 먼저 검토해 보시기를 권유합니다. 이 직업은 컴퓨테이널(수학적 수치/연산) 사고를 끊임없이 요구하며 늘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전공자가 아니라면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수업을 대학교 또는 학원에서 최소 1년 이상 스터디 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통 국내 대학의 학부는 4년 과정이고 석사는 2년 과정입니다. 국내 학원에서는 대부분 기본 과정을 거친 사람들에 한하여 8-9개월 재취업자 과정이 있습니다. 내일배움카드라고 하는데 그것은 현재 계신 곳에 고용센터에 물어보시면 답변을 드립니다. 성향이 어떤 문제를 기술적인 사고로 푸는 것을 좋아하는 지 반드시 먼저 엔지니어로서 검토해 보시고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경험상 자기 적성에 맞지 않는 분들은 대부분 2-3년 안에 힘들어서 또 다른 직업을 택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