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안녕하세요. 제조업에서 개발자로 일한지 1년 미만의 신입 개발자 입니다. 고민이 너무 많은데 주변에 마땅히 조언을 구할곳이 없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디자이너도, 제대로 된 PM도 없이 "대충 이러이러한 기능이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라"는 식으로 업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개발은 주먹구구식이며 사내 시스템 개발이라 더 신경을 안쓰는 것인지 "개발을 어떤 식으로 하는지는 관심이 없으니 마감일만 지켜라"는 소리를 상사께 계속해서 듣고 있습니다. 제가 담당중인 업무는 아래와 같습니다. 1.사이트 관련한 모든 것(디자인, 일정 수립, 기능 정의, 화면 설계, 발표자료 준비, 회의 자료 준비 등) 2.혼자서 사이트 개발 3.MS 담당자 업무(컴퓨터 수리하는 업무와 비슷) 특히나 3번 업무는 MS 제품이 에러나 난다거나, 메일 백업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거나 하는 식의 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는 업무이며, 하루에도 2~3시간을 소모할 정도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1. 중소기업이나 IT가 아닌 회사의 개발자로 취업하게 되면, 이와 비슷한 범위의 업무를 맡는게 보통 인가요? 2.곧 1년인데, 1년을 채우는 것과 부족한 것이 이직하는데 차이가 있을까요? 3.제 지인은(비개발자)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은거 아니냐는 의견을 주었는데, 개발자로써 위와 같은 경험(디자인을 포함한 모든 것을 다해보는..)이 도움이 되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변 3
인기 답변
고생이 많습니다. 3번 항목에서 제 첫직장에서의 경험이 생각나서 답변을 적어봅니다. 워낙 오래전 얘기라, 이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그런 환경도 있겠다 싶네요. 사회 초년생 때, 전 개발자로 취직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시스템/네트워크 엔지니어였습니다. 게다가, 직원들 PC에러 문제를 해결하러 돌아다닐 일도 많았고, 인터넷이나 프린트가 안되면 제가 해결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더라고요. 누구도 그렇게 공식화하지 않았는데, 제가 "담당자"더라고요. "김대현씨가 담당자잖아" ㅎㅎ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어이가 없네요. 결국, 제 첫 회사에서의 암묵적인 문화이자 룰은, 시스템 팀의 막내사원이 그 모든 일을 해야 하는 거였더라구요. 아무도 공식업무로 인정해주지는 않지만, 아주 오랜기간 회사내에서 그렇게 했던 거죠. 제 다음에 막내 사원이 들어왔을 때, 제가 마음이 여려서(착해서?) 그냥 제가 맡아서 하면, 저 퇴사할 때까지는 그 일을 하는 거고요, 독하게 먹고 바로 넘기면 그 바톤이 다음 막내 사원에게 넘어가는 거죠. 사장실에 가서 PC 수리할 일도 종종 있었는데, 어느 날은 퇴근 후에 사장님 집에 있는 컴퓨터를 고쳐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뭐 어쩌면, 그런 일도 잘 처리해서, 잘보여서 회사 생활이 좀 더 편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제게 그런 요령은 없었나 봅니다. 암튼, 3번 항목은 그 회사의 막내 직원 내지는, 님을 뽑을 때 암묵적으로 내정한 역할일 수 있습니다. 규모가 있는 회사들은, IT전담 직원이 따로 있기 때문에, 개발자가 그런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답은, 좋은 회사로 이직하는 겁니다. 아니면, 다음 막내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바로 똑같은 일을 떠 넘기거나요. 그외에도 여러가지 (제가 보기에) 불합리한 점이 많았는데, 전 사회초년생이다보니, 회사생활이 원래 그런 거보다 했습니다. 결국, 그냥 회사 문화/시스템이 열악했던 거더라고요. 두번째 직장에 가니 대부분의 불합리가 사라졌습니다. 연봉 외에도 차이나는 점이 많았던 거죠. 내친김에 1번, 2번에 대해서도, 제 생각 적어보겠습니다. 1번은 참을만 합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 분담이 세분화되고, 너무 협소한 분야의 일만해서 바보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반대로 무언 가를 만드는 거를 총체적으로 다 해보는 경험도 소중하다고 봅니다. 전문성과 일반성의 트레이드오프인데, 둘 다 해보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2번은, 1년 미만에 옮기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너무 빨리 옮겨서 사회생활의 자세가 부족하다는 편견을 받는 피해도 있고, 경제적으로는 1년이상 근속해야 퇴직금이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1년 근속이면 그래도 한 달 치 월급의 차이가 나는 실질적 차이도 있죠. 너무 영 아니다 싶으면 1년 미만의 경력은 그냥 버리고 신입으로 입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른바 손절인 거죠. 열악한 문화/환경의 회사에서 굳이 좋은 점을 꼽자면, 계속 근무하다보면 더 다양한 불합리를 경험하게 될 확률이 높고, 그럼 다른 회사들에서 근무할 때, 대부분의 부정적인 일들을 웃어넘길 수 있게 됩니다. ㅎ
익명
작성자
2023년 07월 17일
정말 감사합니다!! 나아갈 방향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기 답변
안녕하세요 :) 고민 많으셨을텐데 질문 잘정리해주셔서 답변하기 좋네요 :) 경험을 비춰서 아래 답변을 정리해봤습니다. 1. 중소기업이나 IT가 아닌 회사의 업무 범위 중소기업이랑 사내 사용자 대상인 것을 고려했을때 업무 범위가 많다고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대기업 같은 경우는 연차가 쌓일 수록 업무 범위는 넓어지고 전문성은 좀 더 깊어지도록 요구하기도 합니다. 2. 1년 채우는 것과 부족한 것 차이 권고사직 같이 회사가 어려워서 1년을 채우지 못한게 아니라면 나중에 이직할때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어요. 이력서에 1년미만, 1년, 2년, 2년이상 이력을 보고 느끼는게 다르긴합니다. 3. 경험에 도움이 되는가 경험 자체는 도움될거라고 보는데요 더 중요한 것은 그 경험속에서 단순히 시키는 것만 했다면 "그냥 해봤다"정도로 끝납니다. 앞으로 커리어에 유용한 경험이 되려면 한번 더 고민하고 리서치해서 개선한 경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익명
작성자
2023년 07월 17일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개발자로 일하시면서 겪고 계신 상황에 대한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1. 중소기업이나 IT가 아닌 회사의 개발자로 취업하게 되면, 이와 비슷한 범위의 업무를 맡는게 보통 인가요?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이나 IT가 아닌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할 때, 업무 범위가 더욱 다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작은 회사에서는 인력이 제한적일 경우 개발자에게 다양한 역할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디자인, 일정 수립, 기능 정의 등 개발 외의 업무를 맡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2. 곧 1년인데, 1년을 채우는 것과 부족한 것이 이직하는데 차이가 있을까요? 개발자로서 경력을 쌓아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1년의 경력을 쌓는 것은 이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동안 어떤 경험과 업무를 겪었는지, 어떤 기술을 습득했는지입니다. 단순히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스스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제 지인은(비개발자)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은거 아니냐는 의견을 주었는데, 개발자로써 위와 같은 경험(디자인을 포함한 모든 것을 다해보는..)이 도움이 되나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은 개발자로써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업무의 다양성은 다른 분야와의 협업을 원활히 할 수 있게 해주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과 관련된 경험을 가지면 사용자 경험 (UX) 측면에서도 미리 고려할 수 있어서 개발 결과물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개발자로서의 전문성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개발자로서의 기술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이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도 주된 업무에 집중하여 기술 습득과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본인의 경험과 역량을 고려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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