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신입개발자 방향성 고민

2023년 12월 01일조회 444

취준기간이 오래된 탓에 지금 재직중인 회사 최종합격발표를 통보받고, 통보받은 당일에 서류합격 연락이 5~6곳이 오더군요 최종합격한 곳 보다 조건이 더 좋은곳들이 많았지만 스트레스를 그만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른회사들 면접은 다 포기하고 무작정 갔습니다. 입사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프론트엔드쪽으로 공부를 하다보니 백엔드에도 관심이 생겼었는데, 면접을 보면서 풀스택 개발자로 키워주겠다. 많이 배울수있을거다 라는 말들이 가장 결정적이었죠 현재 입사 2개월차. 그때 선택을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많이 배울수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너무바빠 저를 신경쓰지 않는, 못하는 느낌입니다 취준할때 프론트엔드만 공부했던 터라 백엔드 영역은 아예 무지한 상태로 들어와서 처음 회사 프로젝트를 클론받고 와 이게 뭐지 싶더라구요 오래된 기술스택과, 한 파일에 천줄이 넘어가는 코드를 보고 많이 당황을 했죠.. jsp, jquery로 이루어진 코드와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코드들을 모듈화해서 사용하는것이 아닌, 코드자체를 복붙해서 사용한다던지.. 서버에 어떻게 요청을 보내는지 또는 렌더링 속도가 느리든 빠르든 캐싱이나 최적화 쪽은 아예 신경을 쓰지않고 그냥 돌아가면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개발을 하고있는것같아요.. 코드리뷰나 깃 브랜치관리도 하지 않습니다 수정하고 이상없다싶으면 바로 merge합니다.. 지금은 그래도 근무외시간에 틈틈히 공부하여 spring으로 이루어진 백엔드 영역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로직, 패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파악하고 간단한 기능들은 백단 프론트단을 혼자 구현할 정도는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업무는 선임개발자분들이 짠 코드를 테스트만 하고있구요... (화면상에서 이벤트가 정상 작동하는지만 확인, 발생하는 오류나 문제에 대한 코드수정은 하지않음) 코드 작성은 거의 하지않습니다. 가끔 코드짜는 업무를 주시면 재미는 있는데 1~2시간이면 다 끝나버리고 그 후에는 퇴근시간까지 저 혼자 공부하거나 멍을 때리고 있는 시간이 많아 현타가 많이오네요 연차가 높아진다고 이 회사에서 제대로된 개발을 하느냐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10년이 넘어간 개발자 분들도 새로운 기능추가나, 마이그레이션 같은 기능추가를 자발적으로 하신다기 보단 고객사에서 요청하면 그제서야 합니다. 제가 노력을 안하느냐? 그것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 적응기간때는 집에와서 공부하는게 좀 힘들었지만 요즘은 하루에 2시간정도는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있습니다. 회사에서도 계속 선임분들에게 저 할일없을까요 ! 물어보고 있구요. 이 회사를 계속 다니면서 제가 공부하던 react, react-query 등과 같은 스택은 사용도 못하고 잡일, 단순 노가다같은 일을 반복해가며 이 회사에 남아있는게 과연맞는건지.. 남아있는 다고 한들 제대로된 개발업무를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제가 추구하던 방향성은 바쁘고 야근이 많더라도 제실력을 키우면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원했었는데 지금와서야 선택지가 많았는데 왜 여길왔을까 싶은 후회가 많이 되네요. 사실 적을게 더많지만 너무 흉만 보는거같네요.. 좋은점은 퇴근은 빨리한다 정도 말고는 없는거같습니다. 퇴근 이후에 따로 공부를할 때, react쪽을 더 공부해서 다시 취업을 알아보는게 맞는건지 어떻게 성장을 해나가야 할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어떻게하는게 맞는지 조언을 좀 구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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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질문

답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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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커리어 시작과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저도 리액트나 뷰 등 멋진 SPA 라이브러리,프레임워크등을 공부하고 취업준비를 시작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생각보다 저를 뽑아주는 회사는 없었고 점점 지치다가 기술스택을 고려하지않고 첫 직장에 무작정 입사했습니다. 막상 입사를 하니 회사에서 하는 일은 제이쿼리로 반복작업을 하는 일밖에 없었습니다.(그때를 생각하면 그나마 스프링이라도 습득하신 작성자님이 조금 더 나아보입니다..ㅜ) 거기다가 내일채움공제도 신청해서 2년을 무조건 다녀야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업무에 적응하는데 2~3개월정도 걸렸고 그 이후로는 저도 환경에 동화되어 1년정도는 발전없이 반복작업만 하고 퇴근하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다가 1년 반정도 회사를 다녔을 때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리액트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새벽1,2시까지 코딩하다 자는 생활이 몇달동안 반복됐던것 같아요 그리고 내일채움 공제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서 좋은 조건으로 이직해서 지금 회사에서는 너무 만족하며 발전하는 마음으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직을 했을 때에는 그저 지나간 시간이 아깝기만 했습니다. 처음부터 Next.js같은 모던 프레임워크를 사용해서 개발하는 회사에 입사했으면 얼마나 실력이 늘어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냉정히 다시 생각해보면 저는 당시에는 지금과같은 회사에 입사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을 날렸다 생각했지만 그 시간동안 나도 모르게 js,css를 사용하며 실력이 발전했기 때문에 쉽게 리액트를 공부할 수 있었고 협업하는 방식을 알았기 때문에 사이드프로젝트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고 그로인해 이직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또 지금이야 이미 지나간 일이니 과거의 취업준비를하던 시절에 그냥 좀 더 해볼걸 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 당시를 곰곰히 생각해면 하루하루가 정말 초조했던 기억이납니다. 우리는 과거를 통해서 배워야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내 자신도 무시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감정들을 무시한 채 '아 그때 논리적으로 최적의 선택은 꾹 참고 공부해서 내가 원하는 기술 스택의 회사를 들어갔어야해' 라고 해버리면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똑같이 감정에 휩싸여 올바르지 않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감정까지 고려하여 그때는 그게 최선의 선택이였다는 사실을 인정 하고, 지금 시점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를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저희는 빠르게 나지않는 결과에 초조해서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을 하지 못했으니 초조해지지 않을 환경을 만드는 노력을 하는 방식으로요 매력적인 지원자가 되기 위해 꾸준히 공부를 할 수도 있고, 거시경제도 고려하여 채용 자체가 많은 시기에 맞춰서 이직을 시도할 수도 있겠죠. 결론은 첫 취업 축하드리고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커리어 시작이고 앞으로의 진로는 작성자님이 얼마든지 바꿔나갈 수 있습니다. 저같으면 지금 직장에 안정적으로 다니면서 초조함을 줄인 채로 퇴근 후에 다음 직장에서 사용하고싶은 기술스택을 공부하고, 어느정도 공부가 끝난 뒤 사이드 프로젝트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1년 혹은 2년 깔끔하게 경력을 채워서 이직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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