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디자이너 직군을 고민하는 컴공 4학년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프로덕트 디자이너입니다.ㅎㅎ 대학 시절에 학부 공부에서는 실무 개발을 거의 못 배운다고 주변에서 많이들 투덜거리다가 프론트엔드 개발자들 어찌저찌 하게 되는 모습을 보다보니… 남일같지 않아 답변 남겨봅니다. 디자인에 예민하다 하셨으니 아마 개발을 하신다면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시게 되시려나요? 사실 실무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기획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습니다. 스타트업이나 IT 업계 외에서 인하우스 개발팀에서 근무하시게 된다면 서비스 기획자나 디자이너가 전달하는 디자인을 그대로 작업하시게 될 가능성이 있어요. (조직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일단 기획자나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함께 있는 조직이라면 프로젝트 사전 단계를 주도적으로 참여하시기는 어렵습니다. 아마 개발 일정이나 구현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주로 요청받으실 거에요) 개발도 즐겁고, UX 디자인 혹은 디자인(에 대해 논의하는것)이 즐거우시다면 구글에 UX 엔지니어라는 직무가 있는데 한번 살펴보세요.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근데 혹시 모르죠! 언젠가 도입이 될지도… ai 때문에 여러 업무가 간소화되고 있으니까 혹시 모르는 일이라 봅니다. 추신으로 디자인, 특히 UX 디자인은 UI에 대한 이해와 스킬도 필요합니다. 이부분은 개발에서 논의되고 사용되어지는 부분과 약간 결이 다를 수도 있으나, 디자이너들의 언어와 파이프라인이 있어요. 결과적으로는 디자이너와 디자인 언어로 소통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디자이너가 사용하는 어휘, 파이프라인에 대한 이해, 레퍼런스에 대한 이해, 툴에 대한 이해 등이 필요해요. 어떠면 개발자로서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경험하신 부분은 빙산의 일각이실 겁니다. UX는 요즘 석사까지 취득하는 디자이너들도 있고 학부에서 공부하고 오신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사실 전공자가 아닌 경우에는 공신할 만한 경험이 없으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많이 해보셔요. 개발자들끼리 하는 프로젝트랑은 사뭇 다를거에요. 그저 디자이너와 소통하는게 좋은 것인지. 디자인 업무가 좋은 것인지는 좀더 프로젝트 경험이 필요하실 듯해요!! 한가지 확실한 것은, 컴공 전공은 어떤 식으로든 무조건 질문자님께 든든한 자산입니다. 어떤 직무 선택하시던지, 포트폴리오로 잘 어필하신다면 좋게 보실 거에요. 힘내세요.

저도 디자인과 개발 사이에서 고민했던 입장에서 답변 남겨봅니다 - 지금 시점에서 디자인 공부를 시작하는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획에 치중된 ux디자이너라도 미적 감각도 어느정도 요구되는 점이 사실이기 때문에, 비주얼작업에 대한 훈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취업 시기를 앞두고 디자인 공부를 시작하는건 정신적으로 압박될 위험이 크고, 이 경우 흥미 또한 잃을 수 있습니다. - 개발 경험은 uxui 디자인에도 매우 도움이 되는 경험입니다 일을 해보고 이 일이 맞지 않다고 느낀다고 하더라도, 컴공출신 디자이너 지망생보다는 개발자출신 디자이너가 더욱 경쟁력이 있습니다. 또한 개발자로서 디자이너와 소통하며 간접적으로 체험하거나 네트워킹을 할수도 있구요. 개발자 인맥 또한 디자이너가 된다면 유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개발자 또한 기획에 참여하고 함께 프로덕트를 만들며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적성 100프로인 직업은 거의 만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싫은 일만 아니라면 어느정도 생업으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요? 질문자분의 글을 읽어보면 개발도 나쁘지 않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 이러한 소통이 활발한 조직에 들어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사실 지금까지 4년동안 공부를 하며 개발 능력도 많이 쌓으셨을거예요. 그리고 이걸 모두 털어놓고 디자인으로 바로 건너가기가 망설여지시겠죠. 저는 반대로 디자인을 배워놓고 개발에도 흥미를 느낀 케이스인데, 여기서 제가 내린 결론은 "일단 일을 해보자" 였습니다. 제대로 경험해보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요. 개발자로 일을 하다가도 '아 그때 디자인을 계속 했다면 어땟을까?'하는 후회가 남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인턴십에 참가했고, 현재까지는 적성에 매우 잘맞네요. 따라서 저는 제 얄팍한 경험에 기대어, 우선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조직에서 일로서 개발을 경험해보시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후에 맞지 않는다고 느끼신다면 그때 틀어도 문제는 없고, 오히려 좋은 경험으로 작용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