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3 내신도 딸리고 수시도 자신이 없는데 전문학교로 진학을 해도 괜찮을까요?

Question

서론으로서, 저는 흥미에 의해 지식의 습득력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고 문제풀이보다는 그 학문 자체의 탐구에 집중하고싶은 마음이 큰 학생입니다.
게임을 좋아하고 프로그래밍을 좋아해서 게임을 개발하는 쪽을 목표로 하고 있구요. 중요한 때를 잊고 공부보다는 그쪽에 더 집중해버린것 같습니다.
이렇게 살다보니 내신성적을 말아먹게 되었고 문제플이를 안하다싶이 했으니 수능성적에도 자신이 없습니다
..학급 친구들한테 실전형 인재 면접형 인재같은 소리는 듣는데요

그러던 중 면접으로만 진학할수 있다며 저를 꼬시는 전문학교들의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다니면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고 게임사는 기본으로 취직에 대형게임사는 추가로 갈수 있다고 하면서요. 여기에 끌린데에는 내심 머릿속으로 IT계열은 실력만 좋으면 취직은 어렵지 않을거라는 자기합리화도 작용한것 같습니다.

다만 주변 어른들과 선생님들의 말씀이 마음에 계속 걸립니다. 적어도 인서울은 해야 취직을 할수 있다는 말, 지방대 출신은 취직해봐야 중소 블랙기업이라는 말 등등이요.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내용에도 일관적으로 실력이 좋으면 된다뿐만이 아닌 출신도 좋아야 한다는 글들도 몇 있었구요.

제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인지 잘못된 정보로 인해 잘못가는 길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대로 전문학교를 진학해도 정말 실력으로 취직하는 등의 루트가 가능한걸까요..? 아니면 지신은 없지만 어떻게든 발악해서 인서울 대학교를 들어가는게 맞는걸까요..?

Answer

안녕하세요.

사실 지금 그외 선택권이 많지 않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굳이, 선택하자면 맘 잡고 재수를 하거나, 갈 수 있는 대학을 가거나, 전문학교를 가거나, 바로 취업을 하거나로 나뉠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원 진학 쪽이므로 이를 중심으로 말씀드리자면, 일단 대학원에 진학을 하기 위해서는 학사학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전문학교는 아무런 학위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대는 전문학사가 나옵니다. 따라서 대학교가 아니면 대학원 지원 자체가 안됩니다. 보통 학점은행제나 방통대로라도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럴 경우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대학원 진학에는 학점과 학벌이 제일 중요합니다. 오피셜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학부 학벌에 따라 가중치가 부과됩니다.

개발자가 되는 길은 많습니다.
개발자라는 직종이 학벌로부터 비교적 자유롭지만, 제 주변의 얘기를 들었을 때 완전히 자유롭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학위와 학벌은 질좋은 교육과 노력해온 환경을 보장하기도 하므로, 스스로가 필요한 인재임을 증명하는데 들어가는 많은 부가적인 노력들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특히, 학위의 경우 커리어리에서 많은 분들이 갖는 것이 좋다고 하실 정도로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지금은 선택을 해야 할 시기입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 목표로 가는 길은 있긴 할 겁니다.
질문자님의 상황은 질문자님께서 가장 잘 아므로, 지금처럼 열심히 알아보시고 스스로에게 가장 적절하고 행복한 길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