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개발자 선배들의 조언을 구합니다(번아웃?)

2024년 08월 30일조회 354

안녕하세요. 제 스스로를 시니어 개발자라고 칭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제 밥값 정도는 하고 있는 5년차 개발자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18살) 국비 지원 학원 수료하고 바로 19년도 말에 바로 SI회사에 취업했습니다. 3년 근속 후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로 스카웃 제의를 받아 1달간 휴식 후(개인 사정이 있어 편히 쉬지는 못했습니다.) 이직했습니다. 이직 시점인 23년도 5월부터 현재까지 더 바쁘면 바빴지, 덜 바빴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현 직장 규모가 전 직장보다 작아 인력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제게 업무가 추가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메인 프로젝트 진행과 동시에 사이드 프로젝트 2개를 같이 진행하기도 했으며,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하는 프로젝트라 새벽까지 작업하는 일 또한 다반사였습니다. 처음에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고, 실제로 짧은 시간 내에 전 직장의 3년보다 배는 성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그와 동시에 점점 드는 생각은 너무 일만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고졸이기 때문에 학위를 취득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고, 더 전문적인 개발자가 되고 싶기도 하고 어린 나이를 최대한 장점으로 이용하고 싶어서 퇴근 후에는 자격증 공부 및 사이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앞서 말한 일만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어떤 것을 내려놓아야 할지 자꾸만 고민이 되어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약 반 년간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이 4시간 미만이고, 운동은 고사하고 집안일 할 정신도 없습니다. 물론 의지가 있다면 하겠지만 전 그만한 집념은 없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체력이 줄어드는 것도 점점 체감이 되고, 누적된 피로 덕에 휴일은 개인 시간을 보내기는 커녕 잠만 자는 요즘입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퇴사를 할까 싶기도 하지만, 저희 팀장님을 보면 제가 너무 나약한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다들 고생하고, 다들 야근하고, 다들 주말 출근하는 마당에 경력, 그리고 나이 마저도 어린 제가 너무 골골대는 거 아닌가 싶어 자존심도 상하고 나약한가 의심도 듭니다. 저보다 인생 선배인 분들이 보셨을 때는 이런 제 생각에 어떤 생각이 드는지, 또 나의 일이었으면 어떻게 헤쳐나갔을 것인지 공유해주세요. 정말 정말 쉬고 싶습니다. 개발자가 다 이런 삶을 사나요? 추가로 5년차 백엔드 개발자 연봉이 3900인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올해 연봉 인상은 입사 시기 때문에 내년으로 미뤄져서 이직했을 때 연봉 그대로네요. 업무 강도에 비해 적다는 생각이 들어 갈수록 더 힘이 안 나는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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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질문

답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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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달릴 수 밖에 없어보이는데 뭐 이런저런 톡 까놓고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분위기 특성상 따로 더 말 안하고 이직 준비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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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2024년 09월 01일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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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을 보면 고생하며 열심히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노고에 치하 드립니다. 5년이시면 아직 시니어 아닙니다. 아직은 미들레벨급으로서 좀더 많은 것을 숙련할 때입니다. 또한 개발 업계에서 '다들 야근하고 다들 주말 출근하고' 는 사실 오래전 옛날 이야기가 됐습니다. 요새는 케바케입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판단하기에 그렇게까지 워라밸이 박살이 났는데, 성장할 수 있는 환경 또한 아니라면 이직의 선택지가 있긴 하겠지요. (대신 본인의 행동에 책임은 확실히 져야 합니다.) 요새 개발 업계는 지원자가 많아져서 학력도 어느 정도의 서류 필터링 기준이 됐습니다. 현재 시기에 이직하려면 학력도 필요한 부분이니 잘 갖춰 주셔야 함을 조언드리겠습니다. (개발 업계는 학벌은 안보는데 학력은 보는 추세입니다.) 연봉 부분은 개개인의 관념에 차이가 있어서 가타부타 하기는 사실 어려운 부분입니다. 요새는 Chatgpt가 이것저것 다 알고 있어서 그녀석과 상담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질문자님이 고생하며 여러 가지를 해온 경험은 어느 회사에는 득이 될 것입니다. 반드시 그렇게 됩니다. 그 경험에 제대로 값을 지불할 회사를 잘 찾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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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2024년 09월 01일

조언 감사합니다. 답변해주신 내용 잘 되새김질하며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 그나저나 경력직도 학력을 보는 추세인가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서 여쭤봅니다. 그래도 경력 > 학력인 줄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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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HecatonAI Lab Leader2024년 09월 01일

질문자님의 생각대로 경력 > 학력이 원래는 사회적인 통념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학력을 보는 추세가 예전보다는 강해졌습니다. 근 2,3년이내 개발자 붐이 일어 수많은 개발자가 업계에 유입되었습니다. 현재의 상황은 한번 보셨는지 몰라도 잡코리아/사람인 등에서 신입 개발공고를 보면 한 회사에 1명 뽑는데 100명 ~ 정말 많으면 1000명이 지원합니다.! (뻥 아닙니다.) 경력직은 이것보단 덜하나 회사 입장에서는 지원자들을 모두 면접 볼수는 없기 때문에 지원자들을 필터링합니다. 그 기준 중에 하나가 학력입니다. 이제는 신입이든 경력이든 학력이 어느정도 미달하면 바로 서류탈락처리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회사는 질 좋은 개발자를 원합니다. 그 질 좋은 개발자는 바로 '스스로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배울 의지가 있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것을 판단하는 기준은 뭘까요? 지원자가 이력서를 아무리 잘 써도 사실 들어오는 이력서의 수준은 다들 좋고 비슷비슷합니다. 그러면 그 다음에 보는 것은 정량적인 수치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수치를 보기 가장 좋은게 학력입니다. 예를 들어 4년제 대학교를 나오신 분은 4년간 공부를 한 사람이고, 2~3년제를 나오신 분은 4년보다는 공부를 조금 덜 하셨다고 보는 겁니다. 당연히 사람을 그런 잣대로 함부로 단정짓고 차별하면 안되지만 그런 기준까지 써야 할 정도로 지원들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학력을 올려놓아서 나쁠것이 없습니다. 학력이 부족하다 생각하시면 학점은행제나 방통대 등으로 보완하실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본인이 개발에 뜻이 있고, 길을 끝까지 가보고 싶다면 서두에서 말씀드린 2,3년이내 업계에 들어오신 수많은 개발자분들과 경쟁할 생각을 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기술을 학습하고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시니어인 저도 마찬가지로 요새는 신기술은 물론이고 아는 기술이었어도 주니어분들에게 지도를 위해서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므로 학습을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질문자님이 미들레벨을 넘어 시니어, 그리고 리드가 되실때까지 현재 마음 잘 기억하고 많은 생각과 학습을 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이상래님의 프로필 사진

안녕하세요, 정말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작성자분의 현재 상황과 마음 상태가 많이 힘들어 보이네요. 작성자분의 상황을 보면 이미 번아웃이 찾아온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오셨지만, 이제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까지 하고 있는지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목표 설정을 하는 건 중요하지만, 꾸준히 오래 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만약 하루에 개인 시간이 4시간 주어진다면, 저는 2시간은 운동과 휴식에 나머지 1~2시간은 학습 또는 공부 또는 독서에 할애 합니다. 이렇게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우선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하루에 2시간을 본인의 목표를 위해 투자한다면, 이 시간이 쌓이죠?? 절대로 무시못할 무언가가 생길 겁니다. 그러니 너무 풀파워로 그렇게 단기간으로 달릴 필요 없어요. 자신을 돌보는 것도 성장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신에게 조금 더 여유를 주고,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지금까지 해온 노력도 충분히 대단하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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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2024년 09월 01일

따듯한 조언 감사합니다. 혼자 생각만 했을 때는 그저 힘든 건 줄 알았는데 이런 글을 보고 나니 번아웃이 온 게 맞는 것 같단 생각이 점점 확고해지네요. 해주신 말씀 잘 되새기며 파이팅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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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30일

질문을 정성스럽게 작성해주셨네요. 먼저, 경험에 비해 업무 강도가 크고 개발자로서의 성장만을 중시하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아마도 번아웃의 징후일 수 있겠네요. 여기에 '자존감 저하'라는 증상까지 겹치니 상황이 약간 복잡해 보입니다. 저는 여러 가지 기억하는 것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 성장과 휴식의 균형, 의욕과 현실의 균형 등입니다. 각각의 균형들은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지만 결코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비교보다 자신의 건강(정신적, 신체적)을 우선시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성장하는 동안 밖에서 얻은 경험이나 지식만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가끔은 주위를 둘러보고 현재 있는 공간, 시간을 즐길 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른 일들을 내려놓고 좀 더 휴식을 취하면 어떨까요? 일주일이라도 괜찮습니다. 완벽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5년차 백엔드 개발자 연봉에 관한 질문은 상대적입니다. 회사의 규모, 지역, 기술 스택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말했다시피, 업무 강도와 보상이 안 맞다는 느낌이 든다면 이직을 고려해볼만 하겠네요. 어쨌든 우선적으로 건강을 챙기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반복되는 전문화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수면 시간과 일상 활동의 조정, 심리 상담 등으로 시작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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