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포기하지 말라”는 인간 코치의 위로, AI 기술과 정서적 교감 만나 감동이 되다
동아비즈니스리뷰
눔에 대한 엄청 자세한 기사. 눔은 헬스케어 서비스,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그런데 여기엔 모든 콘텐츠 사업자들이 주목해야할 내용도 있다. 이런 것. _ 가령, ‘아침에 뭐 드셨어요? 좋은 식단이네요’‘술 드셨어요? 과음 후에는 물을 많이 마셔 주세요’ 정도로 모두에게 통용되는 질문과 답변은 굳이 사람 코치가 고민하지 않아도 매뉴얼을 따르면 된다. 단순 업무는 코치의 피로도만 높이고 자동화한다 해도 사용자로선 아무런 차이도 못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용자가 아침을 거르는 이유, 술을 못 끊는 이유에 대해 털어놓을 때 이해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건 사람밖에 없다. 돌연 인생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할 때 들어주고, 잦은 회식 자리에서 이성의 끈을 놓치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것은 사람의 일이다. 정 대표는 “우리는 기술을 활용해 사람이 더 잘하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게끔 돕고, 기술과 인간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Hybrid) 접근’을 취하기로 했다. 사람의 역할은 ‘지적인 대화(rich conversation)’다”라고 말했다. _ 고객과 기업, 사용자와 서비스의 관계는 사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다. 서비스 만족도는 뭔가를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상승한다. 아니 사실 이건 '만족도'라는 개념보다 좀 더 큰 영역의 것일 것 같다. 아무튼, 그게 뭐든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것, 잊으면 안되는데 종종 잊기도 하는 것 같다.
2019년 8월 12일 오전 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