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회고란 무엇일까?

진행한 프로젝트를 돌아보며 성과와 개선할 점을 고민하는 것은 경험을 완전히 소화하고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회고에 대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잘 설명해주신 글이 있어 공유합니다. 회고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원문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ㅡㅡㅡㅡㅡ


1️⃣ 회고란 무엇일까?

프로젝트의 성적표를 확인하고 반성문을 함께 읽는 시간. '한줄 가이드'만 갖고 회고를 진행하면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회고를 할 수 있다. 회고를 '해야 하니까' 하는 회사에서는 겉핥기 회고가 흔하다.


2️⃣ 회고는 왜 할까?

회고를 하는 이유를 한 문장으로 적어보면 '앞으로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아래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1. 보람을 주어야 한다.

    앞으로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 일이 그 자체로 재미있고 보람차야 계속 나갈 힘을 얻는다. 기획자는 팀원들의 '자아실현'을 위해 우리가 해온 일을 잘 갈무리하여 공유할 의무가 있다.

  2. 방향성을 담아야 한다.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줘야 한다. 성과 외에도 아쉬운 점이 반드시 생긴다. 회고를 하면서 우리 제품의 부족한 점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말해야 한다.

  3. 문화를 점검한다.

    앞으로 어떻게 협업할지 짚어본다. 정말 다양한 직군이 함께 일하기 때문에 아무리 부드럽게 진행된 프로젝트더라도 볼멘소리가 조금씩은 나오기 마련이다. 팀워크는 팀이 화목할 때 '정기 검진'해줘야 한다.


3️⃣ 회고는 어떻게 할까?

  1. 일의 보람

    1) 우리는 무엇을 만들었는가 - 건물이 완성되면 정면 사진을 찍어 두듯이 회고도 우리가 만든 제품의 모습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부터 출발한다. 회고 시작 전 팀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상기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 다시 열어볼 때 또는 잘 모르는 사람에게 성과를 공유할 때도 자료를 쉽게 활용할 수 있다.

    2)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 - 문제정의 > 기획/디자인 > 개발 > QA > 런칭에 따라 타임라인을 쓴다. 프로젝트 진행 중 굵직굵직한 사건을 나열하여 한 줄의 일대기로 재구성한다.

    3) 고객이 잘 쓰고 있는가 - 고객이 제품을 의도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데이터 지표를 정리하고 실제 사용자의 목소리를 공유한다.

    4) 목표를 잘 달성했는가 - 목표가 잘 달성되었는지 하나의 숫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런칭 전후의 지표를 비교하거나 A/B 테스트로 목표 달성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

  2. 일의 방향성

    1) 마일스톤 설계 - 기획자는 동료들이 단기 지표에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그래서 긴 호흡으로 확신을 갖고 몰입해서 일할 수 있도록 거대한 그림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

    2) 동료들의 아이디어 - 기획자는 깊게 방향성을 고민하지만 모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모든 직군에게 다음에 해야 하는 일을 물어보고 화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 좋다. 쌍방향 소통이 활성화된 조직은 우연히 외향적인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곳곳에서 흘러들어온 동료들의 건의사항을 무시하지 않고 큰 방향성 아래 다양한 의견을 조합하여 마일스톤에 반영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방향성도 훌륭해지고 조직도 건강해진다.

  3. 일의 문화

    1) 좋았던 점 - '다음에도 이렇게 하고 싶다'를 적어야 한다. 프로젝트 자체보다 고마웠던 사람에 대해 쓰는 경향이 있는데 회고의 의미에는 부합하지 않으므로 목표, 일하는 방식, 산출물 중심으로 작성해달라 해야 한다.

    2) 개선하고 싶은 점 - '다음에는 이렇게 하고 싶지 않다'를 수집한다. 프로젝트 진행 중 아쉬웠던 순간을 떠올려보고, 돌이켜 보면 어떻게 하는게 좋았을지 구체적으로 적어달라 해야 한다.

    3) 하고 싶은 말 - 가이드라인이 필요 없고 적고 싶은대로 적으면 된다. 보람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 팀원들 모두 구체적이고 생생한 답변을 써준다. 누군가에게 고마웠던 일이 있다면 이때 작성하면 된다.

좋은 회고란 무엇일까?

Brunch Story

좋은 회고란 무엇일까?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4년 3월 15일 오전 4:20

 • 

저장 8조회 697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