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호프만이 말하는, 위대한 창업가의 요건>
1. 창업가는 절벽에서 뛰어내리며, 비행기를 조립하는 사람입니다.
2. 사람들은 위대한 창업자에 대해 이야기할 때, 흔히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제프 베조스 등을 떠올립니다.
3.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들의 이미지는 수퍼맨에 가깝습니다. 제품 기획도 잘 하고, 전략도 잘 짜고, 투자도 잘 받아오는 그런 사람 말이죠.
4. 그래서 창업을 하면, 창업자가 혼자서 이 모든 걸 다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현실에서 이 모든 걸 다 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5. 또한, 현실에선 천재와 또라이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는 천재일 수 있지만, 다른 환경에선 완전히 또라이일 수도 있는 것이죠.
6. 그래서 괜찮은 창업가가 되려면, 모든 걸 잘 하는 슈퍼맨이나 천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스킬셋이 무엇인지를 선택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7. 그런 면에서, 혼자 창업하는 것보다는 공동창업자를 두는 것이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스킬셋을 가진 공동 창업자 2~3명이서 함께 문제를 풀면, 여러 문제에 대응할 수 있으니까요.
8. 창업가는 수많은 반대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콘트래리언(Contrarian)'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미친 아이디어'라는 이야기를 들어도,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도 크게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를 현실에서 증명해 보이면 되니까요.
9. 다만, 반대를 돌파한다는 이유로,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서는 안 됩니다. 반대를 돌파하려면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때로는 반박을 당해보기도 하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와 근거들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10. 물론 많은 반박을 당한다고 해서 그렇게 좌절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들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실제로는 엄청난 아이디어일 수도 있으니까요.
11. 그러니 사람들이 반대한다고 좌절하지 말고, 더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나만 똑똑하다는, 혼자서 다 할 수 있다는 감옥에 갇혀서는 안 됩니다.
12. 이처럼 창업가는 '역설'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본인만의 비전을 고집 있게 추구하되, 유연하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야 하고, 특히 고객의 반응에 대해선 정말로 유연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그래야 변화를 줄 수도 있고, 피봇도 할 수 있습니다.
13. 또한 창업가는 신념이 주는 열정과 두려움을 동시에 감내해야 합니다. 본질적으로 창업가는 리스크를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리스크가 클수록 더 큰 기회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리스크를 짊어지면, 그것이 사업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14. 따라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와 그럴 수 없는 리스크도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이처럼 창업가는 늘 역설적인 상황에 놓입니다.
15. 다시 한 번 더 강조하지만, 위대한 창업가는 어떤 초능력을 가졌거나 번뜩이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16. 리더십을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만들며, 사람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며, 그렇게 본인이 믿는 신념을 따르되 현실에 유연하게 대처해는 사람입니다. 위대한 창업가가 되려면, 수많은 역설적인 상황을 마주하면서도 늘 배우고 학습하고, 이를 회사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17. 따라서 위대한 창업가는 되는 데 꼭 필요한 스킬셋 같은 건 없습니다. 그저 열심히 배우고 적용하는 능력이 있을 뿐이죠.
18. <위대한 창업가 되는 법(HOW TO BE A GREAT FOUNDER)>이라는 주제로, 링크드인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리드 호프만이 강연한 내용 중 일부인데요. 관련해서 노안주님께서 번역한 내용을 공유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