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개발하며 생각해 본 디자인 일관성과 핸드오프

과거 좋은 디자인 핸드오프를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내가 디자인한 의도를 누구에게나 명확히 인지시켜 주어야 한다는 노력에서 출발한 고민이었죠. 최근에 디자인 작업을 했었기 때문에 당시 고민을 담아 적었던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문서화를 잘 해주는 것 이전에, 그 안에 담긴 디자인 값들의 일관성이 잘 선행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되었어요. 때문에 컬러나 타이포 등의 값들을 최대한 적게 쓰려고 노력했었죠.

커리어 초반에 저는 8-point 그리드 시스템 기반으로 시각 디자인 측면을 중시한 디자인을 했었어요. 페이지별, 섹션별, 엘리먼트별로 각각 최대한 만족스러운 형태가 되도록 간격과 타이포를 사용하고 때때로 시각 보정을 위해 임의의 위치 조정도 했었죠.

그런데 일관성은 점점 잃어갔어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제각각인 것들이 너무 많아진 것이죠. 눈으로 봤을 때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그대로 개발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던 것이죠.

담는 내용의 성격에 따라 모든 페이지의 일관성을 따라 가면 디자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꼭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디자인의 의도가 개발까지 온전히 이어지기 위해서,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사용하는 값들이 다양할 수록 소통, 시간 비용이 많이 들고 심지어 누락되는 것이 잦았던 것입니다. 이를 피부로 느끼게 되었고, 비로소 일관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며 궁극적으로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어 갔었죠.

현재는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는 입장이 되었지만, 최근에 전달받은 디자인을 개발에 용이하게 전부 조정하는 작업을 했었어요. 작업들 중 하나로, 원본 디자인에서 불규칙하게 많은 가짓수를 가진 타이포들을 최대한 줄여 개발에 적용한 것이 있었죠.

그럼에도 개발에 적용시킬 때 값에서 큰 차이 없는 비슷한 스타일이 많이 나와, 사용하기 복잡해지는 문제가 생기더군요. 값이 일정하지 못 한 것이 여전히 많았을뿐더러, 저를 대상으로 한 핸드오프한 셈이었는데 제가 보고도 구분 안 되는 것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했었죠... 다시 한번 일관된 디자인과 핸드오프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디자인 핸드오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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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7일 오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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