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65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878


다음에 다시 할 수 있는 것보다 다신 오지 않을 것을 잘 구분하면 좋겠습니다. 제가 요즘 빠져 있는 생각이 행복한 선택을 하자는 것입니다. 유한한 시간을 보내는 데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다면 '난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매 순간 던집니다. 아직 오지 않았고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는 막연한 미래를 위해 오늘, 지금이라는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 애써 판단해 보려고 듭니다. 현재에 더 충실하게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결정이라는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요즘 습관처럼 '지금 이걸 하면 다른 일을 하는 것보다 더 행복한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물론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행복을 떠나서 그냥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이불 정리, 새벽 예배. 아침 수영 등 하루 중 80% 이상 루틴으로 채워진 인간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 같기도 하고, 꼭 해야 할 일에 대한 정의가 모호하긴 합니다.

잠자는 시간까지 제외하면 행복을 위해 선택해야 하는 물리적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습관이 바뀌고 나니 이전보다 즐거운 마음이 아주 조금 더 느껴집니다. 어느 아티클에서 본 양말 장사를 하는 아가씨처럼 행복한 일을 잔뜩 만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제가 행복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참고하는 내용이 오늘의 글에 첫 문장입니다. '오직 지금만 할 수 있는가? 아니면 다음에 다시 할 수 있는가?'

자녀를 양육하며 자녀가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현재 귀여운 아이 모습을 눈과 마음에 가득 담고 싶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을 후회하지 말자는 각오로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늙어가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글로 표현하니 왜 조금 슬프죠? 아이들이 자라는 것과 부모님과 제가 나이 들어가는 순간이 많이 아쉽습니다.

직업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돈과 명예 말고 오늘이 기대되고 즐거운 일로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동료를 만났을 때, 칭찬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바로 해주고 싶습니다. 그동안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았던 새로운 일들을 요즘은 뱉어내려고 노력합니다.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그래서 이전보다 더 행복해졌냐고 물으면 그건 조금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행복을 고민하고 선택하며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스스로의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세요?' 이 질문을 커리어 상담을 하며 내담자에게 드립니다. 이 질문을 받은 사람은 '게임, 음악, 만들기, 운동, 독서' 등 정말 다양한 관심사와 행복에 관련된 키워드를 이야기합니다. '그럼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그런데 왜 이 질문에는 행복과 관련된 키워드가 나오지 않는 걸까요? 돈, 명예, 성취, 성장 등 직업적 가치는 행복과 거리가 멀어야 하는 걸까요?

오늘을 더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더 행복한 선택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반드시 꼭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그런 일만 하며 살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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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3일 오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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