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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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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것은 달리 말하면 하고 싶은 것이 없을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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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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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공연이라든지 녹음이라든지 정해진 일정이 있을 때는 그럴 필요가 없지만, 그 일정들도 따지고 보면 매일 고민한 결과로 생긴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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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어찌 보면 나는 잠에서 깨는 순간 출근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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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들자마자 ’너는 무엇을 하고 싶냐‘고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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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물음에 나 자신은 그리 자주 대답해주지 않는다. 대답을 듣더라도 불명확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8
그렇기 때문에 뾰족한 수 없이 하루를 지나 보내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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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실망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크게 좌절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상관없는거아닌가 #장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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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5일 오후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