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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토종 SNS" 네이버밴드 진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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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저희는 처음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되겠다'는 꿈은 없었어요. 모두가 모임을 하는 건 아니니까요.

대신 '모임을 위한다'는 본질에만 집중했는데요. 그 이유는 간단해요. 니즈와 페인 포인트가 확실했기 때문이죠. 2012년 론칭 당시만 해도 사람을 모으는 서비스가 없었어요. 크든 작든 개인형 SNS, 카카오톡에서 했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인 기반의 작은 모임은 카카오톡이 편한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공지 사항이 많거나 명확한 목적이 있는 모임의 경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리더가 '내가 올린 공지는 다 확인했는지' '이날 모임이 모두 가능한지' 등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니까요. 그럼 리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툴을 만들어주자. 이게 밴드의 시작이었어요. 저희의 첫 캐치프레이즈가 "총무의 삶을 편안하게"였던 이유죠.


1. 저희는 미국, 일본에서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지는데요. 데이터를 보니 공통점이 보였어요.

'방과 후 활동'에 진심인 곳이라는 거였죠. 미국은 물론 일본도 입시에 필수 요건이기 때문에 사실상 학생 모두가 방과 후 활동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니치하지만 확실한 시장을 포착한 거죠.


2. 서비스를 알렸으면 리더를 '락인' 해야겠죠. 모임 사용자 수가 늘긴 했지만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지표가 떨어졌어요. 역시 다른 전략은 없습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죠. 사용자를 모으는 데 있어 리더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저희는 누구보다 리더의 요구 사항을 세심하게 듣고 반영해요. 예를 들어 선생님이 "학생이 영상을 다 시청했는지 알고 싶다"고 하면 즉각 반영하는 식이죠. 사람에 대한 관심 즉 빠른 피드백은 저희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유라고 생각해요.


3. 서비스 확장 전략도 필요했어요. 방법은 멤버를 리더로 만드는 건데요. 사용자를 데려올 리더를 밖에서 찾지 않고 안에서도 만든 거죠. 이걸 '멤버 투 리더' 전략이라고 불러요. 방법은 기존 리더들의 활용 사례 즉 유즈 케이스Use-case를 적극적으로 메인에 노출한 거예요. 멤버로 들어오신 분이 우연히 활용 사례를 보고 '나도 나중에 이렇게 써볼까?' 생각하게 만드는 게 핵심이죠. 언젠가 그분이 리더가 되면 '네이버밴드를 써야겠다' 떠올리실 수 있도록요.


저는 기획자로 12년째 일하고 있는데요.

12년 경험으로 얻은 깨달음은 '의도를 넣을수록, 의도를 비껴간다'는 거예요.

저희가 상상 못 한 활용 사례를 발굴하면서 거꾸로 영감을 얻을 때가 많아요. '밴드를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이 사례를 알려야겠다' 하면서요.


최근 국내 서비스에도 새로운 사례가 보이는데요. 사용자 주도로 '공개형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는 거예요. **'갓생'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며 루틴 체크, 포스팅, 공지가 편한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죠. 그래서인지 지난해 신규 사용자의 67%가 2030세대였어요. 의도해서 만든 활용법이 아니기 때문에 리텐션, 가입률 등 여러 지표면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느리지만 꾸준하게 지금까지의 전략을 이어갈 것 같아요.


📌 보니 코멘트

'의도를 넣을수록, 의도를 비껴간다'

너무 맞는 말이다. 나 스스로도 잘 모르고 예측도 불가능한데 불특정 유저를 예측하고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발빠르게 이것저것 해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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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8일 오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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