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말에 100프로 1000프로 공감을 하는 이유가

지금껏 제가 살아온 이력이 첫번째 발을 담근 업계에 꽤 오랫동안

종속이 되어 있었고 윈도우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에서 웹개발자로

넘어오기까지 수많은 시행 착오와 적잖은 시간을 거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두가지 분야에 한쪽씩 발을 담그는 형태로 가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저의 경험이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첫 단추는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큰 IT 기업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아서 최상위 IT기업으로 넘어가는 것이

어쩌면 더 힘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첫 단추를 잘 끼웠다라는 것은 들어가기만 해서 끝나는 것일까요?

셔츠를 입을 때 체형보다 큰 사이즈를 입으면 첫 단추가 잘 끼워졌어도

몸에서 겉돌기 마련입니다

첫 단추를 어디에 맞췄든 자기에게 맞는 옷이 아니라면

옷을 잘못 입은 것이고 작은 옷이라도 자기 체형에 맞다면

잘 입은 겁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력에는 적혀있지 않지만

제 몸에 맞지 않는 과분한 곳도 겪어 보았고

제 그릇에 맞지 않는 곳은 설령 들어가도 감당이 되지 않았습니다

첫 단추가 어디었는가는 분명히 중요한데

그 때문에 많이 후회해 본 적도 있지만 돌이켜 보면

별거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과거보다는 지금이 중요하고

미래에도 계속 프로그래머로 있을지 아닐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직도 첫 단추 라는 망령에 사로잡혀

존재하지도 않을 미래를 겨속 갈망하는 것도

그다지 행복할 것 같지 않아서 내려 놓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