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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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열광적으로 좋아해 본 적이 있는가. 무언가에 깊이 빠져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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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팬'이 되어 본 적이 있는가. 요즘의 팬덤 문화는 때론 남의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이미 누군가와 무언가의 팬이다. 모르고 있거나 정도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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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팬덤은 종교, 정치, 스포츠다. 글로벌 3대 종교의 역사는 길고 신도도 많다. 어느 나라건 정치는 여당과 야당의 대결 구도다. 프로야구 LG가 우승했을 때 눈물 흘리던 사람들은 한 둘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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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 마찬가지다. 애플 스토어에 가면 가장 높고 잘 보이는 자리에 사과 로고가 걸려있다. 이를 십자가로 바꾸면 교회가 된다. 본질은 같다. 무조건 적인 사랑과 애정이다. 쿠팡과 코스트코는 가격 비교 없이도 구매하는 회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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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브랜딩도 그렇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중 어디에 손이 가는가? 스타벅스에 가는 이유는 뭘까? 주로 쓰는 배달 앱은? 자주 먹는 치킨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의식에 잘 각인된 이미지 덕분이다. 좋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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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팬의 본질은 무조건적인 애정과 응원이다. 때론 그 애정이 분노가 된다. 또 실망도 한다. 그럼에도 본질은 애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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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한 무조건적이고, 변하지 않는 사랑이 또 있다. 바로 부모님의 사랑이다. 다른 모든 것이 변하더라도 부모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거나, 혹은 잊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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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흘러가는 모든 것은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들은 늘 그곳에 그대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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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의 팬이다. 적어도, 최소한 우리의 부모님은 우리의 열렬한 팬이었다. 또 우리 역시 그렇다. 당연하지만 또 새삼스러운 이 사실을 우리는 늘 잊고 지낸다. 늘 그 자리에 있지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소중한 첫 번째 팬을 가끔씩은 기억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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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1일 오후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