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VS 노티드, 이렇게 다르더라고요.

일을 하다보면 그곳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왜 그런 방식과 문화를 갖게 되었는지를 알아야 하죠. 그걸 이해하면 그 안에서 일 잘하는 무기를 찾게 됩니다.


제가 디즈니라는 외국계, 노티드라는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며 알게 된 일의 방식 차이를 담아봅니다. 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었는데요, 어느 부분에서 왜 달랐을까요?


빨리 가야지 vs 빨리 갈 필요는 없어


Q. 디즈니의 업무 진행방식은 어땠나요?


디즈니는 기본적으로 빠른 것을 추구하지 않아요. 지금 이걸 해서 1을 얻고 안 얻고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본질적으로 100년간 이어온 자산 가치를 잃느냐, 안 잃느냐가 제일 중요한 거예요. 거기에 위배되면 안 된 거죠. 가이드가 진짜 단단해요. 담당자도 그렇고 외부 제품 파트너사도 그렇고 모두가 가이드라인과의 싸움을 해요. 가이드라인 안에서 풀어가는 과정이 구조적으로 오래 걸려요.


Q. 실무자 입장에서는 빨리빨리 해주길 원하잖아요. 일이 빨리 되게 만드는 노하우가 있었을까요?


제가 동시에 두 가지 역할을 했어요. 먼저 파트너사가 하는 일에 가이드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되죠. 그리고 제가 하는 프로젝트를 저 역시도 보고하고 승인받아야 하죠. 이렇게 누군가에게 컨펌을 받고, 누군가에게 컨펌을 해줘야 하는 두 가지 역할을 가지고 있었어요.


Q. GFFG(노티드)의 업무 진행방식은 어땠나요?


여기서는 사람이 핵심이에요. 디즈니는 시스템 안에서 일을 했다면 GFFG는 기준이 사람이죠. 장단이 있어요. 속도는 빠르지만 때론 일관성이 달라질 수 있죠. 그곳에서 더 나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왔기 때문에 시스템화, 구조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었어요.


Q. 왜 일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었을까요?


구조적으로 디즈니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IP로부터 오랜 시간 이익을 만드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만큼 장기적으로 봤을 때 퀄리티를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죠. GFFG는 달라요. 사업구조 자체가 먹는 거잖아요. 그날의 매출, 그날의 손님이 비즈니스의 핵심인 거예요.


빨리 가야지 vs 빨리 갈 필요는 없어


기업 구조와 기업 문화라는 것은 이렇게 비즈니스의 구조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반대로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들여다보면 비즈니스의 본질과 구조가 보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기업은, 브랜드는 어떤 일의 구조를 갖고 있으신가요?


*원문 : 네버슬립 인터뷰

CJ, 디즈니, 노티드에서 연마한 마케터의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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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4일 오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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