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는 알아차림이다.
blog.naver.com
1
'회고'는 뒤돌아보는 일이다.
2
어떤 일을 마친 뒤 과정과 결과를 살펴본다. 원하는 결과를 얻었나. 그렇지 못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나. 다음에는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는다.
3
그렇기 때문에 회고를 하려면 일단 멈춰야 한다. 하던 일을 멈춘다. 멈춰 서서 돌아봐야 한다. 그게 회고의 시작이다. 보통 텀이 길다.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4
명상도 회고와 같다. 명상의 시작은 알아차림이다. 일단 지금 내 감정과 생각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멈추는 것이 시작이다. 생각의 멈춤이 곧 알아차림의 시작이 된다. 끝이 시작이고, 동시에 시작이 끝이다.
5
명상과 알아차림이 어려운 이유는 멈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 내 생각과 감정에 매몰되면 빠져나오기 어렵다. 불교 수행에서 호흡을 강조하는 것은 살아있는 한 항상 함께 있는 호흡이란 도구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에 집중하면 멈추기 쉬워진다.
6
김주환 교수는 '내면 소통'에서 3개의 자아를 소개했다. 경험하는 자아, 기억하는 자아, 그리고 이 모든 걸 알아채는 배경 자아다.
7
뇌과학에서는 이 경험의 순간을 2초로 본다. 정말 짧은 찰나의 순간이다. 이 짧은 순간들을 연결하는 것이 이야기이고 서사다. 그래서 뇌는 이 순간을 연결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기억한다. 기본적으로 내러티브에 익숙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야기에 익숙하고 빠진다.
8
알아차리는 존재가 '배경 자아'다. 나이면서도 동시에 내가 아닌 것과 같은 느낌이다. 모를 때는 전혀 감이 안 온다. 내게 맞는 방법을 찾고, 반복적으로 연습하다 보면 느낌이 온다. 아, 이런 거구나. 그 과정의 반복이 일종의 회고와 같다.
9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이야기하는 성장의 방법들이 와닿지 않던 때가 있었다. 모든 이유는 단 하나였다. 생각과 감정을 멈출 수 없었다. 멈추고 알아챌 수 있어야 그 방법들을 써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10
일단 생각과 감정을 멈추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매번 마침표가 찍힌 후에 회고를 해서는 나아지기 어렵다. 그 주기를 더 짧게 반복해야 조금씩이라도 개선할 수 있다. 반복하면 반드시 나아진다. 알아차림과 짧은 회고가 훨씬 나은 나를 만든다. 수많은 성공한 이들이 이를 증명한다. 그들은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4년 4월 14일 오후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