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독자가 10만명이 되었습니다.

1. 감사합니다.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지 여러 번 생각하다가, 가장 좋은 단어는 역시 감사하다는 말로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000명 이전부터 계속 구독을 해주신 분도 계실 거고요. 10,000명 시절부터 구독을 해주신 분도 계실 거고요. 50,000명 시절부터 구독을 해주신 분도 계실 거고요. 오늘 100,000명 째 구독을 해주신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제가 한 분, 한 분 어떤 분들이신지, 어디에 살고 계신지, 어떤 삶을 살고 계신지, 어떤 하루를 보내셨는지, 어떤 분들인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지만요. 이렇게 인연이 되어 서로 연결되었음에 감사합니다. 신기한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상해 보지도 못한 숫자인데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2. 뿌듯합니다. 시작은 1년 반 정도 전이었는데요. 별것 없었습니다. 정보화 시대이지 않습니까? 해외에 영어로 된 자료들이 정말로 많습니다. 공부할 것도, 생각해 볼 것도 많고요.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반대편에 있는 저희 삶에 영향을 주는 정말 중요한 인물들의 생각들을 집에서 볼 수 있는 시대니까요. 그런데 왜 이 좋은 정보들이 주변에 흐르지 않을까? 언어의 장벽이 생각보다 크다 생각했습니다. 영어니까요. 언어가 맥락에 맞게 잘 해석되기만 한다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1년 반 정도 여러 명의 팀원들과 매일 조금씩 꾸준히 번역을 했습니다. 어떤 날은 긴 영상을, 어떤 날은 짧은 영상을요. 비가 오는 날도, 눈이 오는 날도 있고요. 맑은 날도, 어두운 날도. 피곤한 날도, 아픈 날도 있었고요. 그래도 매일 꾸준히 올렸습니다. 아직도 그런 의미에서 데이원을 하고 있고요. 과정이 참 뿌듯합니다. 계속 꾸준히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3. 정답이 없어서 힘들지만, 재밌습니다. 초창기에는 유튜브 공식들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보고 따라 하고 그랬습니다. 몇 분 이상의 영상들은 절대로 올리면 안 된다는 공식이 기억나네요. 사람들은 긴 영상을 안 보니, 무조건 짧은 영상을 하라고요. 유튜브 본 영상 1개에 쇼츠 5개를 하라는 공식도 있었습니다. 쇼츠가 바이럴이 더 많이 된다고요. 그런데 저희는 평균 10분이 넘어가는 영상들에, 쇼츠 없이 했던 것 같습니다. 취지는 하나인데요. 집중력은 조금 필요하겠지만, 그 정도 집중을 하면 하나라도 배워갈 게 있는 영상이라면 꼭 다루고 싶었습니다. 비록 길고, 누군가에게는 지루할 수 있더라도요. 저희가 잘 큐레이션하고, 잘 소개하면 충분히 수요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요. 계속 저희만의 기준을 갈고닦아 나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생각 아래에서 더 세심하고, 더 날카롭게 인사이트가 있는 영상이 뭘까 계속 고민했고 (아직도 매일 고민 중), 어떻게 이 내용들을 기계 번역이 아니라 한국 맥락에 맞게 최대한 잘 번역할까 고민하고 (아직도 매일 고민 중), 어떻게 사람들에게 이 영상의 매력을 잘 소개해 드릴까 (아직도 매일 고민 중) 생각했습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기준들 아니라, 저희 기준에서 더 날카롭게 할 방법들을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렵지만, 참 재밌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 이미 알려진 방법들 통해서 결과를 얻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방식과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삶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4.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실감이 좋습니다. 정말로 좋습니다. 댓글들에 모두 다 댓글을 달지는 못하지만요. 감동적인 댓글들을 참 많이 봅니다. 누군가 한 명에게라도 도움이 되는 영상이라면 그 영상을 번역하는 시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사업을 꿈꾸는 예비 사장님일 수도 있겠고요. 혹은 이미 사업을 하고 계신 사장님일 수도 있고요. 혹은 투자자일 수도 있겠죠. 직무로 따지면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예술가? 프리랜서?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영상들을, 이 글들을 보는 분들은 다 다른 분들이겠지요. 그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 아주 조금이라도 좋은 영감을 드린다는 실감이 정말로 좋습니다. 그 감각 때문에 계속 이 과정을 걷지 않나 싶습니다. 저희들의 노력들이 누군가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느끼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런 다짐들을 하게 되네요.

5. 마지막으로,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아무것도 없음을 여러 번 깨닫습니다. 이 모든 작업들은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여러 명의 사람들의 머리, 손, 노력, 시간, 열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작업인데요. 그래서 함께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사실 이 모든 과정에서 박수를 받아 마땅한 사람들은 썸네일의 디자이너, 번역자, 편집자분들입니다. 이 과정을 계속 함께 걸어가 주시는 동료들에게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 앞으로도 성실하게, 꾸준히, 더 좋은 생각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1년 반 전에 오늘과 같은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한 것처럼요. 앞으로 1년 반 뒤에도 어떤 모습일지 예측이 불가하겠지요? 머리로 너무 재지 않고, 깔끔하고 담백하게 가겠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 되고, 의미 있는 일이면요. 그냥 순수하게 하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게 주관적인 기준에서 좋은 삶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비즈까페 주인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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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2일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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