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131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944


📝 이력서는 정답이 있는 문서가 아닙니다.

입사 지원하는 회사에 자신의 지난 과거 행적을 설명하는 문서입니다. 특히 채용 포지션에 얼마나 부합하는 경험을 갖고 있는 인재인가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까운 지인에게 지난 주말에 있었던 즐거웠던 이벤트를 소개하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이야기하시겠어요?

이력서에 경험을 설명하는 것과 '지난 주말 뭐 했어?'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경험을 묻는 질문에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또 어떤 사람은 아주 담백하게 이야기하죠. 그 중간 어디엔가 속한 사람도 있고요. 개인 성향과 선호에 따라서 경험을 설명하는 방식이 차이 납니다.

이야기를 듣는 사람도 구구절절한 사연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과 반대로 요점만 간단히 듣길 좋아하는 사람, 또 그 중간 정도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경험을 설명하는 방법으로 무엇이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야기 듣는 사람이 선호하는 스타일을 우리가 전부 알 수는 없고, 만약 그것을 안다고 하더라도 이야기 듣는 사람에 맞춰 경험을 설명하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생긴 대로 살라'라는 조언은 사람이 각자 갖고 있는 고유한 생각이 있는데, 그 생각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편안하고, 생각대로 편안하게 말하고 행동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뜻을 풀이해 보면 자신이 평소 추구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의도적으로 말하고 행동할 때 부자연스럽고 결과도 좋지 않습니다. 이것이 이력서에 작성하는 경험 설명과 동일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코치님, 이력서에 자기소개와 경력 기술, 프로젝트 설명 내용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너무 막막해요."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 한편에는 이력서 작성 방식에 모범 답안이 있을 것이라고 오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이유로 이력서 도움 요청을 주는 분에게 먼저 하는 이야기는 편안한 마음으로 친구에게 설명하듯 경험을 서술해 보자고 합니다.

말로 하듯 설명을 글로 작성해 보는 것입니다.

그다음 제가 이야기를 듣는 친구의 입장에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질문하여 스토리를 보완합니다.

논리적인 경험 설명이 완성되면 구조화 작업을 진행합니다. 경험을 표현하는 제목, 개요, 날짜, 역할, 성과 등 이야기 덩어리에서 다른 부위 살점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줄 글 형태에서 가급적 짧은 문장으로 나누어 다듬습니다. 이력서를 읽는 사람이 면치기 하듯 후루룩 쉽게 이해하고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경험 설명을 구조화하고 짧은 문장으로 다듬어도 하나의 경험 소재를 설명하는 분량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분량은 전혀 풍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충분히 담겨있고, 그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도록 잘 편집한다면, 읽는 사람이 몇 장짜리 이력서인지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것입니다.

남이 잘 쓴 이력서를 참고하는 것보다 자신의 스타일로 경험을 설명하세요. 그것이 서류 합격 가능성을 58000% 높게 만들어 준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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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8일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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