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스타트업으로 이직 했을 때, 가장 막막했던 것 중 하나는 “사수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수”라는 말 한 마디에는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첫째는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아닌지 판단해줄 사람이 없다는 의미고, 둘째는 내가 갈팡질팡할 때 ‘그건 이렇게 한 번 해봐’라고 가이드 주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죠.


그냥 말 그대로 ‘알아서’, ‘잘’ 해야만 했어요.


그 때 제가 찾아다녔던 게 ‘커뮤니티’ 였습니다. 회사 밖에서 사수를 찾기 위해서, 저 회사에서 일 잘한다는 사람은 왜 그런 소리를 듣는가 궁금해서,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스타트업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어요-


그렇게 해서 나에게 딱 붙어 1:1로 일을 가르켜줄만한 사람 누군가를 찾았냐? 그건 아니었습니다.


함께 일해보지는 못 했지만 그 사람이 일하는 방식과 스타일을 추측하고 내 상황에 적용해보면서 발전 시켜갔죠-


마케팅에서 커뮤니티로 업을 바꿀 때에는 더 막막했습니다. 6-7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커뮤니티를 업으로 하는 경우는 드물었기에 더더욱 쉽지 않았어요-


국내에서는 정보도 찾기 힘들었고, 하다못해 “나 커뮤니티 운영 하면서 이런게 힘들어요-” 라고 말할 때 이해를 해줄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없어 외로웠죠-


그 때 운이 좋게도 페이스북에서 진행하는 커뮤니티 리더십 프로그램에 선정 됐고 페이스북에서 제공해주는 커뮤니티 전문 교육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만난 100여 명의 글로벌 커뮤니티 리더들과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문화가 달라도, 피부 색이 달라도 통하는 무언가가 있어, 헤어질 때 쯔음엔 함께 부둥켜 안고 울기도 했습니다 ㅎㅎ


그 이후, 의식적으로 더 커뮤니티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과 끊임 없이 교류하려고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와 관련된 글도 꾸준히 써보려고는 하는데 그건 쉽지 않네요 ㅎㅎ


무튼, 어디든 커뮤니티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거나 커뮤니티 운영자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마다 않고 가려고 하는 편이고요- 한 달에 한 번씩 커뮤니티 운영자들과의 독서모임도 작년부터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ㅎㅎ


지난 달에 올해 첫 독서모임 시즌이 끝났는데 바로 또 시작하기엔 제가 8월까진 회사 일로 넘 바쁠 것 같아서 😂 6월엔 가볍게 토크 콘서트 +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열었어요-


사수가 없어서, 우리나라엔 케이스가 많지 않아서 막막 했던 그 시절 저처럼 아쉬움이 있으신 분들과 계속 커뮤니티를 이뤄나가보려구요 😃 아주 가볍고 느슨하게 말이죠-


혹시 커뮤니티를 업으로 삼고 있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로 나만의 커뮤니티를 꾸려가고 있는 분 계신가요? 아니면 작게라도 단톡방 운영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는다거나요-


관심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저에게 메시지 주세요 😗 6월 모임 내용 자세히 볼 수 있는 링크를 드릴게요! (이 모임이 끝나면 아마 다음 모임은 9월이나 되어야 열릴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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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4일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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