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로 주가가 떨어진 이유는 아마도 ChatGPT 같은 지식의 총체 수준의 모델을 발표하지 않아, AI 경쟁에서 뒤쳐지고 OpenAI에 의존하는게 아니냐는 생각에서인 듯.

하지만 구글이나 MS가 아직 응용 수준에서, 겉부분만 바꾸는 수준으로 산발적인 시도만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이른바 자비스의 초기 버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AI를 OS에 제대로 통합했음을 보여줬다.

오히려 초고성능의 AI 기능을 위해 ChatGPT를 이용하는 것을, 필요한 경우에만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함으로써, 애플이 플랫폼 OS, 즉 게이트웨이로써 ChatGPT를 많은 옵션 중 하나인 것으로 똑똑하게 포지셔닝 했다고 본다.

현재 ChatGPT 수준의 AI는 이제 빅테크에서는 일반적인 수준이 되었기 때문에 수년 내 애플이 직접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왜냐하면 앞으로 ChatGPT 수준의 AI들이 다양하게 나올 것은 분명하므로, 플랫폼으로써 Gemini나 Claude를 추가 선택지로 줄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지식 제공 애플리케이션으로써 법이나 정렬 문제로 국가마다 다른 AI를 써야 할 수도 있다. (중국, EU를 바라봐보다)

이런 관계를 본다면 결국 AI 회사는 애플 플랫폼에 AI를 탑재 시키기 위해, 마치 구글이 iOS의 기본 검색엔진이 되기 위해 수십조원을 내 주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오히려 이 전략은 검색 엔진과 프론티어 모델 AI를 가진 구글과 MS는 할 수 없고, 가지지 않은 애플만이 할 수 있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