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카오스, 이젠 AI, 로봇, 반도체 그리고 상위계층과 시니어로

올해 2024년 트렌드 TOP 10에 대해 강연하고 컨설팅하면서 10번째 트렌드로 '카오스'를 이야기했었다. 올해는 모든 트렌드의 기저에 카오스가 깔려있고 카오스가 본질적인 속성으로 작용하면서 정반합을 만들어낼거라 말했다. 각 이슈나 산업, 시장마다 조금씩 시기는 다르긴 하지만 혼돈이 정점을 치고 정리가 되기 시작하는 것도 올해라도 덧붙였다.


최소한 몇몇 트렌드는 확실하게 정리가 되었다고 느껴진다. 스타트업붐 시기와 미래 기술 변화 시기가 딱 겹치면서 10년 정도 함께 왔는데, 다양한 방면에서 수많은 기술이 새롭게 등장했거나 랩실을 벗어나 상용 기술 단계로 넘어와서 이를 바탕으로 역시나 수많은 스타트업과 사내벤처, 대기업과 중견기업 신사업이 등장해왔다. 그런데 이제는 최소 기술 트렌드는 AI, 로봇, 반도체 딱 3개로 정리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기술들이 무조건 의미가 없거나 사업성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대세감을 갖고 전체 변화를 일으키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대부분 증명되었다고 느껴진다. 대신 각각 일부 산업과 시장에서 자기 쓰임세를 명확하게 찾아가고 있다. AI, 로봇, 반도체는 기술 트렌드를 넘어서 산업과 시장 변혁을 이미 만들어가고 있다. 물론 일반인들이 느끼기에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지만, B2B와 B2G에서는 가능성을 넘어, 영향을 미치고 있는 수준을 넘어, 이미 거기에 맞춰 가고 있다.


보통 돈을 더 많이 벌어주게 만들어주는 기술이 상업적, 사업적으로 의미가 있다는게 상식에 가깝지만, 이번 변화에 대해 나는 생각이 다르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전과 달리 기업이나 집단이 돈을 버는 게 아니라 기존 비용을 줄여주는 사업아이템이나 사업모델을 만들어주는데 필요하다는 점이다. 사회 구조 변화나 마케팅, 소비 트렌드까지 겹쳐서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쓰면서 시장이 커지는 속도보다 기업이나 집단, 개인 입장에서 팔고자 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비용이 증가하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점점 금리가 낮아지고 돈이 다시 풀리겠지만, 우리나라만 봐도 당장 그 돈은 가장 먼저 부동산 시장 먼저 띄우게 될 것이고 다시 더 커진 빈부격차 속에서 상위계층과 시니어가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이 동원될 것이다.


앞으로 내가 하는 사업과 일 포함, 교육이나 멘토링, 컨설팅할 때도 지금 변화에 대한 생각을 기준으로 삼아 진행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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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30일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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