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채용 프로세스 용어 설명 및 노하우 공유

2022년 이후 근 2년간, 최근 많은 회사의 채용 프로세스를 경험하며 각 단계별 이해와 노하우를 쌓게 되었습니다. 이에 아는 바를 공유해보겠습니다.

개발자 위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취준생이신 분들은 낯선 용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과정에서 자연스레 겪게 되는 것이니 미리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다 아시는 분은 다른 글을 봐주셔도 좋습니다.


입사 지원

  • 지원자가 채용 공고를 보고 자격 사항이나 우대 사항을 검토 후, 회사에 지원합니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며 회사에서는 보통 인사담당자나 채용팀에서 제출된 서류를 검토하는 서류 심사 전형이 진행됩니다.


서류 심사

  • 인사담당자와 채용팀이 이력서를 훑은 후 (15초 ~ 5분), 괜찮은 이력서라면 사내 개발팀의 시니어나 팀장급에게 추가 검토 요청을 합니다. 이분들은 본인 일을 하면서 봐야 하므로 퇴근 후에나 주말에 검토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서류 심사는 보통 입사 지원 후 3일 정도(빠를 경우) 소요됩니다.

  • 그러므로, 입사 지원 후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고 싶다면 한 주의 시작 부분이나 한 주의 끝 부분에 지원을 하는 것이 속이 편할 수 있습니다. 회사마다 케바케이지만 이렇게 할 경우 빠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서류 통과

  • 서류 심사에서 인사팀과 개발팀의 의견이 합치되었을 경우 제출하신 서류는 통과 처리가 되며 각종 추가 검증에 들어갑니다. 요새는 회사별로 면접 전에도 리소스를 아끼기 위해 정성적 평가를 위한 커피챗이나 폰 스크리닝, 정량적 평가를 위한 코딩 테스트와 과제 등으로 지원자를 추가 평가합니다. 이 과정이 꽤나 까다로우며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제일 기다리기 힘든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요새는 '서류 통과' 정도만 되어도 본인이 경쟁력이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스스로 생각하면 됩니다.


폰 스크리닝(전화 면접)

  • 담당자가 지원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간단하게 진행합니다.

  • 이 단계에서는 면접을 보기 전 지원자에 대한 간단한 사항을 점검합니다. 지원자의 경력이나 가치관, 일종의 인적성 면접도 조금 포함됩니다. 단 정식 면접 프로세스와는 달리 직접 통화를 하면서 20~30분 가량의 짧은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담당자도 시간에 좀 쫓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담당자를 배려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풀 수 있는 시간으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커피챗

  • (제 경우) 회사에 직접 방문하여 리더들과 커피 한잔 하면서 회사에 대한 얘기를 듣고 질문과 답변을 나누었습니다.

  • 이 단계를 택하는 회사가 있다면, 회사에 대한 홍보와 개발 문화를 중시하는 회사일 것입니다. 회사에 대한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지원자에게 이해를 시키며 리더들도 지원자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보통 1시간 정도로 진행됩니다. 이 단계는 사실 위의 폰 스크리닝 등과는 달리 편안한 분위기이며 지원자 입장에서도 본인이 할 얘기를 어느 정도 할 수가 있어서 상호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다음 프로세스 진행을 매끄럽게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 목표가 되겠습니다.

  • 회사에 대해서 잘 몰라도 커피챗에서 설명을 잘 해주나,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알아 가면 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코딩 테스트

  • 서류 합격한 지원자의 알고리즘 능력을 평가키 위해 보통 '프로그래머스' 사이트 기준으로 문제를 조금 꼬으거나 해서 랜덤한 난이도로 3~4개를 주고 2~3시간 안에 온라인으로 풀어 결과를 제출하게 합니다. 요새는 알고리즘 테스트 뿐이 아니라 텍스트로 쓰는 서술형 테스트도 존재하며 이를 어떻게 조합할지는 회사 재량입니다.

  • 이게 가장 노말한 경우이고 때에 따라 시간을 더 짧게 쓰는 코테도 봤었습니다. 이를 대비하여 여러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프로그래머스 문제는 입실하기 전 보통 5일의 유예시간을 줍니다. 예를 들면 7/1에 문제 초대 메일이 날아왔다면 7/5까지는 유효하므로 7/1~4 동안에는 스스로 실력을 점검하고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이는 초대 메일을 보면 언제까지 링크가 유효한지 적혀 있으므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자신있을 때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테스트를 보면 됩니다. 단 한번 입실 시 빠져나오게 되면 바로 링크가 무효가 되므로 꼭 조심하여야 합니다. 이런 유의점은 프로그래머스에서 응시 테스트 등에서 다 알려 주므로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래머스 사이트 기준으로 설명드렸는데, 다른 코딩 테스트 사이트가 이용될 수 있습니다.


과제 테스트

  • 지원자의 알고리즘 능력보단, 구현력을 평가하여 실무력을 봅니다. 구현해야 할 과제를 주고 가능 시간 내(보통 1주일)에 구현할 수 있는지 봅니다.

  • 과제의 주제는 다양합니다. 이건 직접 해보셔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과제를 하면서 자신이 구현한 부분에 대해 면밀히 파악을 해두어야 합니다. 프론트엔드를 예로 들면 컴포넌트를 나눈 기준, 액션의 동작 흐름, 소스의 로딩 순서 등은 파악하고 가셔야 나중에 과제 통과 후 기술 면접에서 대응 하실 수가 있습니다.

  • 팁을 드리자면, README 파일을 무시하지 마시기 바라겠습니다. README파일에 꼭 요구사항에 대한 자신의 나름대로의 분석과, 파일 구조, 설치 방법 등은 기재해 두심이 나중에 보기에도 예쁘고 본인의 문서 작성 능력 등을 보여주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 완료시 제출을 하게 되는데 제출 방식은 다양하며 개인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 후 파일 링크를 전달하는 방법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회사의 과제 테스트 안내 메일에 있는 제출 방법을 참고하여 하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통과가 됐다면 이제 본격적인 면접의 시작입니다. 여기까지의 부분에서도 수많은 지원자들이 탈락하게 됩니다. 이는 본 사회의 현황상 지원자들의 수가 회사의 TO보다 많아서 생기는 필연적인 필터링의 과정이니 여기서 탈락했다 해서 낙심할 것 없고 이 회사와 본인의 운이 맞지 않았다고 생각하시고 잘 추스리고 다음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1차 면접(기술 면접)

  • 지원자의 기술력을 본격적으로 평가합니다. 대면/비대면으로 직접 만나 평가를 하게 되므로 지원자와 면접관 간의 세심한 표정 변화, 말투, 눈빛 등이 오고가는 상황입니다. 면접관은 1명~여러명일 수 있습니다.

  • 비대면 면접 - 요즘엔 zoom으로 접속 링크를 주고 지정된 시간에 접속해서 온라인으로 화상 면접을 진행하게 됩니다. 지정 시간 10분전 정도에 접속하면 인사팀이 먼저 환경을 확인하게 될 것이고 그 후에 개발팀장이나 직원들이 접속하게 됩니다. 인사를 잘 나누시고 면접을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비대면 면접은 마이크와 카메라가 필수이므로 저같은 경우 노트북을 사용하여 진행합니다. 환경에 신경쓰셔야 합니다.

  • 기술 면접은 지원자가 어느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으며, 회사에 들어왔을 때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적응을 할 수 있는가를 판단합니다. 때문에 평소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알아보려 하는 노력을 하였는가, 그리고 경력자라면 기존 회사에서 사용하던 기술을 파악하고 있는가 등 광범위하게 개인적인 기술에 대한 관심의 척도를 평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또한 지원한 회사의 사업 분야(도메인)에 대해서의 관심도 정도도 평가의 대상이 됩니다. 이것 역시 평소에 도메인을 지향하는 정도나 분석한 자료가 있다면 잘 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회사의 구성원과 직접 만나는 것이고, 평가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떨릴 수 있습니다. 또한 하고 싶은 말이 꼬이고 장황해지는 등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평소에 연습을 해두시면 좋습니다.

  • 작은 회사일 경우 1차 면접후 바로 채용 결정으로서, 프로세스가 끝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1차 면접에서도 여러 가지의 인적성 면접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최근에는 2차 면접까지는 진행되는 것이 추세입니다.


2차 면접(인적성 면접/문화 면접)

  • 1차 면접은 보통 개발팀의 범위에서 끝이 납니다. 개발팀장등 면접관이 지원자가 적합하다고 승인하게 될 시, 임원급에서 한번 더 평가를 하기 위해 2차 면접이 진행됩니다.

  • 1차는 비대면이었더라도, 2차는 대면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추론해보자면 임원급에서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일이자 일상이며 그분들 나름대로 업계에서 쌓아온 업력과 사람 보는 눈으로 인재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함이 아닐까 사료됩니다. 그러므로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지원자의 인성과 문화 적응력 등을 보는 질문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 임원급들은 저마다의 평가 기준이 있으므로 이에 해당하지 못할 시 바로 탈락하게 됩니다. 이 기준은 정말 말 그대로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1차 면접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정상적으로 진행 했어도 이 2차 면접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멘탈이 엄청 붕괴되는데 이는 임원급의 마음에 차지 못한 것이므로 현재는 어쩔 수 없습니다. 다른 회사를 찾는 것이 빠릅니다. 그러므로 이 단계에서 탈락했다면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본인이 그래도 면접 프로세스 끝단계까지 갔다왔으며, 다음에는 합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3차 면접(CEO 면접 외)

  • 이 단계는 거의 진행되지 않습니다. 보통 2차 면접에서 채용 여부가 최종 판단되며 3차가 진행된다는 것은 사실 프로세스가 너무 길다고 판단됩니다. 그렇다고 회사의 방침을 거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이 단계는 물 흘러가듯이 CEO님과 간단하게 대화 나눈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대응하셨으면 합니다.

  • 사실 2차까지 통과한 상태에서 3차에서 떨어지는 건 확률이 굉장히 적습니다만 이 역시 떨어져도 너무 상심치 마시기 바라겠습니다. (며칠간 쉬다 오세요..)


레퍼런스 체크/처우 협의

  • 채용이 결정되었으며 입사하기 전단계입니다. 경력자의 경우 전 직장이나 전전 직장의 지인들의 연락처를 요청하며 이분들에게 지원자의 평소 업무 태도 등을 질문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회사 다닐 때도 동료들과 좋게좋게 잘 지내면 좋습니다. 한마디로 너 친구있냐? 를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사회성이 어느 정도인지 판명됩니다. 평소에 동료들과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 최근에는 레퍼런스 체크를 따로 해주는 플랫폼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처우 협의 부분은 재량에 맡깁니다. 이 부분은 저보다는 다른 분들이 더 잘 아실 거에요.

  • 여러 회사에 동시 합격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는 처우 협상을 하면서 제일 나아 보이는 회사와 컨택하여 일정을 진행하면 됩니다. 이건 말 그대로 회사 골라가기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분들에 해당합니다. 이에 해당되신다면 부럽습니다. ㅎㅎ


입사

  • 처우 협의를 끝내면 입사 예정일이 통보됩니다. 입사 예정일에 회사로 첫 출근 하면 됩니다.

  • 여기까지 온다면 아마 서류 제출 후 15일 ~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달려온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상입니다.

최대한 노하우를 전달하여 보려 했으나 필력이 아직 통달하지 않은 관계로 두루뭉술한 부분도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그런 부분이 있다면 양해하여 주시고,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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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5일 오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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