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상대로부터 비난을 받거나 공격을 받을 때만 쌓이는 게 아니다. 상대방의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만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드 맷슨 미국 빙햄턴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코르티솔 수치와 부부 간 사회적 지지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회적•개인적 관계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91명의 부부를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원만하게 이뤄질 때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는지 분석했다. 코르티솔은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스트레스에 맞서기 위해 분비된다.


참여한 부부들은 10분간 두 세션에 걸쳐 결혼과 무관한 개인적인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다. 연구팀은 부부가 대화를 주고받는 동안 긍정적인 사회적 지지가 오가는지 분석했다. 또 상대방의 사회적 지지를 어떻게 인식했는지 평가하도록 했다. 코르티솔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타액 샘플도 채취했다.


분석 결과 참여자들은 상대가 나를 이해해주고 인정해주고 신경을 써준다고 느낄 때 더 많은 사회적 지지를 받는다고 느꼈다. 반대의 상황에서는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다고 인지했으며 ‘스트레스 증폭 효과’가 일어나면서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졌다.


적당한 코르티솔 분비는 판단력과 상황 대처 능력을 높여 외부 스트레스 요인에 잘 대처하도록 만들지만, 코르티솔의 과도한 분비나 만성화된 분비는 질병을 부른다. 혈당과 혈압을 지속적으로 상승시켜 면역체계가 무너지는 원인이 되며 당뇨, 고혈압,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사회적 지지에 담긴 내용보다 말의 어조가 스트레스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제대로 된 사회적 지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코르티솔 분비가 만성화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적보단 지지를...응원 부족도 스트레스 유발"

Dongascience

"지적보단 지지를...응원 부족도 스트레스 유발"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4년 7월 18일 오후 12:24

 • 

저장 2조회 90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