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닷컴의 새 멤버십, 여전히 내려놓지 못한 건

손익과 성장을 한 번에 모두 쥐려는 건 너무 욕심입니다

[아티클 3문장 요약📑]

1️⃣ SSG닷컴이 새로운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출시하였는데, 이는 기존의 것과는 별개로 운영되는 것으로, 핵심은 무료 배송 쿠폰 제공이며 무엇보다 최소 주문 금액을 쿠팡 로켓프레시(1만 5천 원)와 같은 수준인 1만 4,900원으로 맞추고 경쟁 멤버십 이용 고객이 가입 시 추가 혜택을 주는 이벤트까지 진행하기에, 8월 요금 인상이 예정된 쿠팡 와우 멤버십 이탈 고객을 겨냥한 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2️⃣ 다만 기존 상품이 아니라 새로운 유형을 추가하면서 상품 복잡성이 증대되고, 혜택은 쿠폰 지급 형태로 제한적이며, 가입 문턱 역시 연회비 만 원을 고수하면서, 다소 비싸더라도 단일 구독상품으로 막대한 혜택을 주는 와우 멤버십은 물론, 역시나 사실상의 완전 무료 배송을 하면서, 아예 무료 가입 이벤트를 진행 중인 컬리 멤버스에 비해서도 매력도가 떨어져 보입니다.

3️⃣ 이렇게 애매한 상품이 출시된 건 여전히 SSG닷컴이 성장과 수익 모두를 단번에 이루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당장의 손익은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적 성장을 바라보고 투자하는 반면, 아무리 기업 사정이 어렵다지만 손익과 성장 둘 중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접근 방식이 오히려 악수가 되어버린 모양새입니다.

💡기묘한 관점➕

단지 퍼주기식 구독 상품은 지속될 수 없고, 그렇다고 이익을 내는 구조로 만들면 고객들의 외면을 받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회사도 고객도 이득이 되는 교차점을 찾는 것이 핵심 경쟁력인데요. 여전히 SSG닷컴은 이런 부분에선 나이브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과감한 G마켓 인수 결정부터, 자동화 물류센터 투자까지, 초반의 행보들이 이어지지 못하고, 점차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듯 한데요. 긴축을 할 꺼면 더 타이트하게 하여 빠른 정상화를 노리고, 다시 성장 모드로 전환을 할꺼면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등 하나를 택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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