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183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996


오늘은 현대오토에버라는 기업에 입사 지원하려면 작성하여 제출이 필요한 자기소개 두 문항에 대한 작성 가이드를 드려 볼까 합니다.

물론 제가 하는 이야기가 정답은 아닙니다. 자기소개 작성하는 데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거나 고민 고민하여 몇 글자 적었는데 이렇게 쓰는 것이 맞는지 자꾸 의심이 들어 고통을 겪고 계실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현대오토에버 입사 지원을 위한 필수 자기소개 문항은 총 두 가지입니다. 각 문항 당 최소 500자에서 최대 1000자까지 작성 가능합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글자 수 500자는 거의 할 말을 못 하는 분량이고, 1000자는 그래도 사족 빼고 압축하면 제법 할 말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제가 매일 쓰는 개똥같은 글의 분량이 1500자 내외인데, 항상 글 중간에 헛소리가 담겨 있는 점을 감안하면, 1000자 정도면 생각을 정리해서 충분히 구체적으로 담아낼 수 있습니다.

500자는 정말 이야기 시작 '아' 하다가 끝납니다. 분량 설정에 참고해 주세요. 그럼 무조건 1000자 채우란 말이냐 그건 아닙니다. 얼마든지 500자로 끝낼 수 있습니다. 함축적이면서 직관적이고 요약된 글이 구체적인 내용이라면 500자든 한 마디든 괜찮습니다.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 수 있는 분이라면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첫 번째 자기소개 문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현대오토에버의 해당 직무에 지원한 이유와 앞으로 현대오토에버에게 키워 나갈 커리어 계획을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원 동기와 커리어 계획 (입사 후 포부)를 묻고 있습니다. 그러니 최소 두 개의 단락으로 내용을 구분하여 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라면 두 개의 단락으로만 내용을 나누어 작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각 단락의 소제목으로 [지원 동기]와 [커리어 계획]이라고 작성할 것입니다.

지원 동기는 수많은 회사 중 왜 현대오토에버를 선택했는지 이유를 설득하는 것입니다. 설득이 목적입니다.

설득하려면 논리가 필요합니다. "아빠, 엄마! 나 신상 아이폰이 필요해" 엄마와 아빠를 설득하여 용돈을 타내려면 어떻게 이야기할까요? 새로운 아이폰이 좋은 이유만 잔뜩 늘어놓으면 갤러시 쓰고 계신 엄마와 아빠가 이해와 공감이 될까요? 58000% 귀 똥으로도 안 듣고 각자 할 일만 하실 것입니다. 왜 멀쩡한 핸드폰을 두고 새로운 아이폰이 지금 필요한지, 그것이 사랑하는 당신 자녀의 손에 들려 있을 때 어떤 마법과 같은 효과를 만들 수 있는지, 나아가 새로운 아이폰 하나로 우리 가정이 어떻게 대동단결, 화목, 평안에 이바지할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새로운 아이폰이 있으면 입사 지원 합격하여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다는 기적의 논리가 필요합니다. 채용담당자가 우리가 쓴 글을 보고 감동과 공감이 되어 마음이 뜨거워져야 합니다. '키야, 만약 이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입사한다면 정말 뭐라도 할 사람이구먼!'이라는 생각이 떠오르게 만드는 내용을 작성해야 합니다. [지원 동기]라는 단어가 주는 1차원적 뜻풀이에 매몰되지 마시고, 내가 입사하면 당신네 회사에 이런 점이 좋을 거라고 어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내용을 작성해 보세요.

커리어 계획도 큰 틀에서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커서 대통령이 될래요!' '응, 그러렴!'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나요? 중요한 것은 어떻게 훌륭하게 될 것인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은 길든 짧든 상관없습니다. 입사 지원자가 얼마나 계획적인지,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인지 증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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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9일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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