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기본인 UX 리서치도 없이 했을까?⟫

제가 쓴 '당근이 매너온도를 포기한 이유' 커리어리 글에 남긴 질문입니다. 당근쯤 되는 기업이 그렇게 기본인 UX 리서치도 없이 글로벌 진출을 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UX 리서치가 기본으로 인식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리서치를 수행할 리서처나 프로덕트 디자이너 리소스는 언제나 모자라고 새롭게 출시해야 하는 기능은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만드는 사람들은 사용자를 이미 잘 알고 있다는 편향에 빠질 가능성이 크죠. 그래서 당연한 UX 리서치라는 것은 없습니다. 사용자를 잘 모른다는 자기 의심과 편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을 해야만 UX 리서치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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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내용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문득 의견을 공유하고 싶어서 댓글 남깁니다. 6번글의 요지는 당근 마켓의 글로벌 진출 초기에 매너 온도에 대한 유저 리서치의 부재 라고 이해를 했는데요, 저는 당근쯤 되는 기업이 그런 기초 공사도 하지않았을까? 라는 생각에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연우 님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연우 님! 먼저 제가 쓴 글을 읽고 질문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지를 정확하게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당근이라는 역사에 대해서 이해한다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몇 가지 찾아본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제가 찾아본 정보와 당근에 계신 분들과 이야기했던 것을 종합해 보면 당근은 비즈니스 수익성에 대해 의심을 받던 초기에 글로벌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했고 UX 리서처 없는 상황에서 국내 서비스를 그대로 해외에 적용했다고 보입니다.


1. 당근은 당근마켓이라는 이름으로 2015년 설립되었습니다.


2. 2016년 케이큐브벤처스 등으로부터 13억 원을 시드 투자받았습니다.


3. 후속 투자를 거쳐서 2021년 8월까지 1,789억 원을 투자받았습니다.


4. 당근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5. 2023년 창사 8년 만에 처음 흑자를 기록했는데 매출 1,276억 원에 영업이익은 173억 원이었죠.


6. 당근은 매우 일찍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했습니다. 2019년 11월 KARROT(캐럿)이라는 이름으로 영국 시장에 진출했죠.


7. 이때 실적을 보면 2018년 매출은 84억, 영업손실 161억 원이었고 2019년에는 매출 309억 원에 영업손실은 723억 원이었습니다.


8. 2018년에서 2019년으로 넘어갈 때 매출은 약 2.7배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5배 증가했죠.


9. 2022년 8월, 당근에 계신 지인과 당근 본사에서 UX 리서치에 관해 논의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당근에 UX 리서처는 1명이었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계셨죠.


10. 위 내용을 토대로 보면 2019년 당근이 최초 영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충분한 UX 리서치를 진행할 만큼의 인적 리소스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UX 리서치를 통해 발생한 문제의 원인을 정의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Karrrot Score가 솔루션으로 도출된 것으로 보는 편이 정확할 겁니다.

레드버스백맨 / 당근이 매너온도를 포기한 이유 | 커리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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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31일 오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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