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본질은 하드웨어.
본질적으로 애플은 하드웨어 제조사다. 최근 들어 '서비스' 영역이 강조되었지만, 근본적으로 애플은 삼성과 경쟁하는 하드웨어 제조사다. 그 점에서 자체 주문형 반도체를 활용한 맥북 런칭은 애플에겐 자연스러운 일이며, 오랜만에 애플스러운 혁신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간 맥북은 '라인업 다양화'를 통한 매출 극대화에 중심을 두었다. 뉴 맥북, 맥북 리뉴얼 및 램별 프라이싱 등 소비자 입장에선 머리 아프게, 애플 입장에선 매출이 떡상하는 전략을 취했는데...이건 제조상에서 혁신이라기보단 유통 및 판매 전략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괜히 마진쿡이 아닌.
다만, 이번 맥북은 좀 기대된다. 자체 반도체를 쓴 맥북의 퍼포먼스는 어떠할지 말이다. 2012년 맥북 에어를 시작하여 계속 맥북만 쓰는 내 입장에선 '이젠 맥북이나 윈도우 놋북이나.. 오히려 윈 놋북이 더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 찰나였는데 과연 이번 발표는 어떨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