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산업군에 있다가 현재 스타트업 바닥으로 넘어온지 9년차가 될 때까지 있으면서 스타트업을 나만의 방법으로 분류를 해놓고 거기에 맞춰서 스타트업과 이해관계자들을 대하고 있다. 어찌보면 조금 거창하게 포장해서 나만의 노하우라 할 수 있고, 상대방의 평가나 각 사례별로 사업적(?) 성과를 높여 이 바닥에서 나름 버티고 있게 만들어주고, 무엇보다 내 멘탈관리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1. 산업과 시장 속에서 사업적 성과와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스타트업 사업아이템

2. 쩐의 전쟁을 이용해서 창업가와 관련자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의 스타트업 사업아이템

3. 창업가가 자신의 욕망이나 콤플렉스, 트라우마 충족을 위해 에고를 투영한 스타트업 사업아이템

난 이렇게 3개로 나눠서 보고 있다. 사업아이템을 어떻게 가리고 포장하고 꾸며도 결국 저 3가지 안에서 창업가와 이해관계자들의 생각과 행동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순진하게도 1번만 가지고 이 일을 해왔지만, 지금은 2번과 3번도 품어서 간다. 물론 품는다고 그게 무조건 맞고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내가 가진 책임 안에서, 해줘야만 하는 의무 안에서 그 목적에 맞춰서 해준다는 말이다. 대신 넘어선 안될 선을 지키면서 적정 수준에서 최대한 빨리 빠지고 관계를 정리한다. 머리로 이해는 되도 여전히 공감할 수는 없어서 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