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해야 하지? 말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지?를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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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임원들은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두 가지 대안을 갖고 고민한다. 첫 번째는 완전히 신제품을 만들 때 드는 총비용이다. 두 번째는 기존에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지이다. 그럴 경우 한계비용과 한계수익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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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거의 항상 한계비용 논리가 총비용 논리를 이긴다. 반면 신생기업의 경우 제품 메뉴에 한계비용 항목이 존재하지 않는다. 시장에 처음 등장한 기업에게는 총비용이 한계비용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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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지키기가 98% 지키기보다 더 쉽다. 이번 한 번만의 선택은 그것이 인생을 뒤바꿔 놓을 선택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한계비용이 항상 낮다. 그러나 이런 결정들이 쌓여서 훨씬 더 큰 그림으로 모습이 바뀌면서 우리를 결코 원하지 않았던 사람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한계비용을 쓰겠다는 본능은 우리에게서 우리가 취하는 행동에 뒤따르는 실제 비용을 감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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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투자했을 때 드는 비용을 즉시 확인할 수 있겠지만 투자하지 않음으로써 드는 비용을 정확히 산출하기란 정말로 힘들다. 한계비용이란 렌즈를 통해서 모든 결정을 내리는 기업은 궁극적으로 대가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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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예측 능력을 갖추는 것은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그런데 대개 우리는 과거 경험에 의존해 미래를 예측하게 되며, 이런 방법은 인생을 살면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없다는 데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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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미리 경험을 하지 않아도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것이 바로 이론의 가치다. 즉, 많은 세월의 공격을 잘 견뎌낸 이론은 인과관계를 제시해 줌으로써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고 각자 처한 환경에 맞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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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론은 변덕을 부리지 않으며, 특징 기업이나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예외의 경우도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를 설명해 주는, 보편적인 진술이 바로 좋은 이론이다. 그래서 의사결정을 할 때는 사람보다 이론을 믿어야 한다.

-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 인생학 특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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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하겠다는 결정의 미래는 예측하기 쉽다. 투자되는 비용과 시간, 효용과 리스크가 명확하다. 보통은 그에 따라서 판단을 한다. 반대로 그것을 하지 않았을 때의 비용은 알 수 없다. 그래서 그 선택지를 보통 고려하지 못한다. 불완전한 결정이 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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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도 비슷하다. 보통 무엇을 해야 하지?라는 생각은 쉽게 한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 중에,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지? 란 생각은 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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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균형을 찾아가려는 성질이 있는 것 같다. 마치 흔들리는 시계 추처럼. 모든 부정적인 일에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반대로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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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정의 순간 늘 균형을 생각한다. 내가 지금 고려하는 선택지의 무게감만큼 반대편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 놓친 건 없을까. 선택지는 보통 균형을 이룬다. 안 보인다면 내가 뭔가 놓친 것이다. 더 나은 결정을 하려면 반대편을 꼭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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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3일 오후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