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으로 입사하고 회의 진행자 역할만 하는 것 같아요

질문
새로운 PM이 된지 3주차입니다. 저는 스탠드업, 회고, 스프린트 플래닝 미팅, 백로그 그루밍 미팅을 정했지만,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제가 새로 합류한 팀은 모두가 집중하고 있는 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제가 합류하기 전부터 이미 범위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저는 모든 회의를 주도하고 있지만, 단지 회의 진행자 역할만 하는 것 같아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덜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스탠드업 미팅에서는 보드를 살펴보며 각자 업데이트나 장애요소(blocker)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여기서 저는 테크 리드가 팀의 기술적 질문을 주로 처리하기 때문에 거의 참여하지 않습니다.

백로그 그루밍 회의에서는 백로그의 이슈들이 테크 리드에 의해 엔지니어링 레벨의 티켓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는 주로 이슈를 확인하고, 팀에게 이슈가 명확한지 묻고 있습니다. 만일 명확하지 않으면 테크 리드가 구현 관련 질문에 답변합니다. 명확하다면, 팀에게 이슈의 작업량을 추정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스프린트 계획에서는 테크 리드와 함께 스프린트에 포함할 이슈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대부분은 테크 리드가 어떤 티켓을 포함할지와 무엇을 미룰 수 있을지 조언해 줍니다.


답변

저는 질문하신 분께서 좋은 환경에 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때 프로덕트 구현·배포(product delivery)에 집중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Jira에서 epic을 생성하고, 하위 이슈로 유저스토리와 태스크를 직접 정의하고 그 progress를 데일리 스탠드업, 스프린트 미팅을 통해서 체크했습니다. 프로덕트 매니저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기능이 요구사항에 따라 잘 구현되는지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프로덕트 매니저는 프로덕트 구현·배포 관련해선 전문가인 엔지니어와 디자이너에게 맡기고, product discovery 관련된 활동과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고객 인터뷰를 통해 지속적으로 다음 기회를 찾고, 다양한 가설을 기반으로 여러 실험을 진행하여 비용 효율적으로 다음 제품 개선을 위한 근거와 데이터 포인트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처음 입사하고 PM으로서 역할 범위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실 수 있겠지만, 애자일 프랙티스를 관련 주요 미팅은 기존에 잘 운영했던 테크 리드가 주도하도록 하고, 앞서 언급드린 product discovery 활동과 새로 합류한 팀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활동을 병행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켄 노튼(Ken Norton)이 PM이 새로운 팀에 합류하고 한 달동안 할 일을 정리한 글이 있어 같이 공유드립니다(https://brunch.co.kr/@yongjinjinipln/92).


https://brunch.co.kr/@yongjinjinipln/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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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6일 오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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