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돈만 내면 다 되는 VC의 시대는 끝났다
n.news.naver.com
1. 벤처 투자 호황기 시절, 벤처캐피탈(VC)들은 막대한 자금을 여기저기 뿌리고, 스타트업들은 돈의 힘에 의존해서 덩치를 키웠다.
2. 그러나 경기 침체와 고금리가 길어지며 이른바 유니콘 기업들마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고, VC들은 과거와 같은 투자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3. (그러자) 최근 국내 일부 대형 VC들은, 미국의 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를 따라가고 있다.
4. a16z는 약 86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사로, 벤처 업계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투자사다.
5. a16z가 거대 VC로 성장한 이유는 ‘대담한 생각’ 덕분이다. a16z는 독특한 운영 모델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다른 회사를 모방했다. 그중 하나가 미국 최대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다.
6. CAA는 고객의 성공을 돕기 위해 전방위적인 서포트를 제공하는 능동적인 플레이를 구사한다. a16z도 피투자사의 에이전시를 자처하며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팀을 가진 VC로 변화했다. 여느 VC가 심사역을 늘리는 데 집중할 때 오퍼레이션팀과 백오피스팀을 늘리며 투자팀 대비 4배 이상의 진용을 구축했다.
7. (또한, a16z는 자체 미디어를 만들고 운영하며, 자신이 투자한 회사들과 본인들이 생각하는 미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투자자로서 돈의 힘뿐 아니라, 콘텐츠의 힘 또한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셈)
8. (이처럼 a16z는 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한 회사가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9. 최근 국내 VC 사이에도 (a16z를 참고하려는) 변화가 생기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VC 업계에서는 의견이 나뉘는 모양새다. VC의 본질에서 벗어난다는 비판도 있다. VC는 잘 투자하고, 잘 회수하는 투자가로서의 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10. 그러나 벤처 투자 호황기 시절에 젖은 과거의 방식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게 분명하다. 당장 금리가 내려가면 유동성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경기 사이클은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11. 국내 VC의 한 대표는 “스타트업에 돈만 대고 ‘알아서 잘 커라’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12. (다시 말해, VC는 단순히 돈을 투자하는 금융 회사가 아니라, 성장에 베팅해 그 성장분을 함께 쉐어하는 비즈니스. 따라서 돈만 대는 게 아니라,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VC가 살아남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셈)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4년 9월 7일 오전 12:18
하나부터 열까지 리더가 상세히 설명해 주기를 바라는 구성원이 있습니다. 반대로 큰 얼개만 듣고 나머지는 자율적으로 하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죠. 회식에 참여하는 것을 너무나 힘겨워 하는 구성원이 있는 반면,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지는 것을 원하는 구성원도 있습니다.
... 더 보기다
... 더 보기이
... 더 보기AI 기술이 우리 일상과 산업 전반에 스며들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역시 큰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코딩을 돕는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개발 생산성에 대한 큰 변화를 만들고 있다. 나 역시 이러한 변화를 체감하며, 나에게 익숙한 소프트웨어 개발의 대표적인 두 축인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영역에서 AI 기술이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해 변화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역할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본다.
... 더 보기최
... 더 보기‘경영의 신’이란 칭호를 받은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경영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을 ‘인간에 대한 이해’라고 했다. 경영의 진짜 핵심을 찌른 이야기다. 경영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사람을 움직여 가치를 창조하는 업(業)’이다.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