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사투리 모음편⟫

SNS에서 화제가 된 판교 사투리 모음 편입니다. 저도 판교에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사투리가 재밌기도, 슬프기도 했는데요. 산업군 안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있기 마련인데 '누끼', '오시', '최종', '메꾸미' 등의 용어 등이 그렇습니다. 판교 사투리라고 하지만 스타트업에서 많이 쓰는 용어들인데 그들만의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는 측면에서는 롤랑 바르트의 기호학에서 이야기하는 '랑그(Langue)'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가장 재미있던 10가지를 소개합니다.


  1. 이슈 - 가장 많이 쓰는 말이자 부정적인 요소를 말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우환, 문제, 걱정, 껄끄러운 것, 갈등 등을 통틀어 말합니다. '프로젝트에 이슈'가 있는 것 이외에도 결혼문제에 '이슈'가 생겼냐?, '출근길에 (사고가 나서) 이슈가 발생함' 등으로 활용합니다.

  2. - 00 님처럼 누군가를 부를 때 사용하는 기본 호칭입니다.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면서 직책을 붙이지 않기도 하죠. 회사 조직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척도라고 생각하는데 회사마다 팀장님, 수석님, 프로님, 매니저님 등의 호칭을 사용합니다.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면서 파트너사랑 밀접하게 일할 때 BP 직원분들이 구성원을 부를 때 '왈콘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3. 데모데이 - 누군가가 연설을 하고 있고, 누군가는 심각한 대화, 나머지는 우왕좌왕하며 사진을 찍거나 자기 이야기만 하는 등 한 공간에서 다양한 행위가 벌어지는 모임입니다.

  4. 피벗 - A에서 B로 무언가 방향성을 바꿀 때 쓰는 말입니다.

  5. 풀스택개발자 - 상상의 존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설을 통해 구전되지만 그 실체는 누구도 본 적이 없습니다. 스타트업 업계에 공공연한 4대 전설 중 하나입니다.

    1. 전설 1 - 동쪽을 지키는 영업 잘하는 디자이너

    2. 전설 2 - 서쪽을 지키는 만지는 것마다 터지는 디렉터

    3. 전설 3 - 북쪽을 지키는 현장지휘 가능한 기획자

    4. 전설 4 - 남쪽을 지키는 풀스택 개발자

  6. 코워킹 스페이스 - 책상 3개 이상과 콘센트, 노란색 조명이 있으면 코워킹 스페이스라고 부릅니다. 맥주와 두유, 콘프레이크를 두기도 합니다.

  7. 아, 나도 유튜브 할까? - 둘 사이에 서먹함이 있을 때 사용합니다. 거의 90% 확률로 '아 맞아요, 저도.. 그런데 언제 하죠?"라는 식으로 대화가 시작합니다.

  8. 퍼소나 - 타기팅하기는 쉽지만 만족시키긴 어렵고 실존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내 물건을 사줄 것 같았지만 그저 돌아서는 사람들을 일컫기도 합니다.

  9. 강남 간 지 오랜만이다 - 미팅 성지이기 때문에 '구석에 처박혀서 일만 했다'라는 소리입니다. 반대로 '요즘 거의 강남에서 살아'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미팅이 많아서 정신없단 소리입니다. 

  10. 거의 다 왔다 - 판교역 1번 출구입니다. (마을버스만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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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8일 오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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